여혐이라니.. "자기야 나 빽 사줘" KFC 광고 시끌

권남영 기자 2015. 10. 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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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치킨 전문 브랜드 KFC가 내놓은 신메뉴 옥외 광고가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KFC가 지난 1일 출시한 스모키 와일드 치킨버거의 버스 옥외광고 사진이 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퍼졌다. 최근 한 네티즌이 서울역 버스 정류장에서 직접 찍어 올린 것이다.

새까만 바탕에 중앙에는 붉은 불꽃이 표현됐다. 상단에는 “자기야 나 기분전환 겸 빽(가방) 하나만 사줘”라는 문구가 실렸다. 여성 화자의 말로 읽힌다. 그 아래 빨간 부분에는 “음… 그럼 내 기분은?”이라고 적혔다. 남성 화자의 대답으로 해석된다.

연인들 사이에서 여자친구가 명품 백을 사달라고 조르자 남자친구는 속으로 부글부글 화가 차오르는 상황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들은 명품 백을 좋아한다는 식의 부정적인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여성 네티즌들은 “이는 명백한 여성 비하 광고”라고 격분했다. “여혐 정서 이제 지긋지긋하다” “왜 자꾸 이런 인식이 퍼지는 건가” “여혐을 자극하는 광고물은 근절해야 한다”는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해당 제품은 ‘숯놈들의 버거’라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패티에 숯불향을 첨가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였다. 광고 하단에 “숯놈이란 뜨겁고 붉게 타오르는 숯불처럼 자신만의 철학과 신념으로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우리 시대 청춘을 의미한다”는 설명까지 실었다.

그러나 ‘철학’ ‘신념’ ‘열정’ 같은 표현들이 과연 해당 광고와 어울리는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비슷한 콘셉트로 제작된 광고 영상도 KFC 페이스북에 게재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이 “오빠 적립은 내 것(카드)으로 해줘”라고 하자 남성은 “그럼 계산도 네가 해”라며 못마땅해 하는 내용이 담긴 영상이었다. 논란이 일자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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