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싸우면 명분있는 사람이 이기게 될 것"
내년 총선 공천룰을 둘러싼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계의 힘겨루기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공천룰을 논의할 당내 특별기구 구성 방식을 놓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싸우면 명분 있는 것을 주장하는 사람이 이기게 될 거다. 국민 다수의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싸울 일이 뭐가 있나. 싸울 이유는 하나도 없다”면서도 ‘명분=승리’론을 설파했다.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겠다’는 명분이 자신에게 있는 만큼 친박과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찬성 응답이 높게 나온 결과와 청와대가 공천권에 노골적으로 개입할 수 없는 ‘현실’을 상기시킨 것으로 여겨진다.
새누리당에서 내년 총선 공천룰을 논의한 특별기구 구성을 놓고 김무성 대표 측과 친박계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4일 오후 국회 내 김 대표 집무실의 책상 모습. 이재문 기자 |
홍문표·박종희 1·2사무부총장 등 일부 당연직을 제외하고 나머지 위원 구성을 놓고도 친박계는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청와대 정무특보인 김재원 의원, 김태흠 의원 등을, 비박계는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과 김성태·박민식 의원 등을 밀며 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대표는 5일 예정됐던 공천룰 관련 재선의원 모임의 중단을 지시하는 등 불필요한 자극은 주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대다수가 비박계인 재선의원이 모이면 친박계와의 갈등이 통제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재선의원들은 지난 7월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싼 당·청 충돌 시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압력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낸 바 있다. 이 때문에 최고위가 특별기구 출범만 결의하고 인사는 추후 결정하는 식으로 절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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