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성공한 IT 기업가들 '통 큰 기부' 일찍 시작해야"

이윤정 기자 2015. 10. 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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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사업, 젊을수록 더 영향력"

미국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85·사진)이 젊은 시절의 자선사업은 더 큰 사회적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며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기업가들에게 ‘통 큰’ 기부를 촉구했다.

버핏 회장은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느린 속도로 부자가 됐지만 요즘 정보기술(IT) 기업가들은 이른 시기에 그들의 생각을 높은 값어치로 자본화했다”며 “내가 서른이나 서른다섯 살에 200억∼300억달러가 있었다면 나는 대대적으로 기부를 시작했을 것이고 내 아내도 그렇게 하라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4년 먼저 세상을 떠난 첫 번째 아내 수전이 그에게 빨리 기부를 시작하라고 충고하곤 했지만 자신은 반대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의 이번 언급은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기업들이 얼마나 일찍, 얼마나 적극적으로 기부 활동에 참여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지난해 5억5000만달러(약 6500억원)의 기부금을 내놓은 션 파커 냅스터 공동창업자(35)가 동료 기업인들에게 일찍 기부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성공한 젊은 기업가들은 자본을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번 인터뷰는 2010년 버핏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등이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기부클럽 ‘더기빙플레지’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더기빙플레지의 첫 서명자인 버핏 회장은 재산의 90%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지난달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400대 부자 명단에서 2위에 올랐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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