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주경기장 등 서울 공공건물 44%에 1급 발암물질 '석면'

2015. 10. 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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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07곳 중 887곳 아직 제거 안돼…10곳 중 4곳
시 “올림픽주경기장 2019년까지 30억 들여 제거”

서울시 공공건축물 10곳 중 4곳에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찬열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서울시가 소유했거나 사용하는 건축물 2007곳 중 887곳(44.2%)에서 여전히 석면이 제거되지 않은 채 사용되고 있다. 주로 천장 마감재 등에 석면이 함유되어 있는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석면은 1987년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됐다. 우리 정부 역시 2009년 1월부터 제조·수입·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서울시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2007곳의 공공시설에 대해 조사를 벌여 1059곳을 석면이 함유된 건물로 확인했고, 지금까지 172곳의 석면은 완전히 제거해 현재 887곳이 석면 함유 건물로 분류돼 있는 상태다.

다만 서울시는 이 건물 중 대다수는 석면이 바깥으로 흩날리지 않는 상태여서 큰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해 6월부터 올 2월까지 위해성 평가를 벌인 결과, 암사아리수정수센터 등 885곳은 위해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위해성 평가는 공기에 흩뿌려질 우려가 있는지 여부와 제품이 손상될 가능성 등을 토대로 이뤄졌다.

위해성이 높은 건물은 한곳도 없었고, 위해성 중간 수준인 건물은 서울대공원 야행동물관(1층 통로 배관)과 잠실올림픽주경기장(1층 기계실 등) 두곳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대공원 야행동물관은 내년 석면 제거를 마치지만,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은 석면 양이 많아 제거에 30억원이 들어 2019년까지 제거 작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석면 함유 건축물의 위해성을 매년 재평가해 그 결과에 따라 석면 제거 및 관리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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