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급유선 운송료 협상타결..동맹 휴업 철회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항 급유선 업계와 국내 4개 정유사가 벌여온 급유선 운송료 협상이 4일 타결됐다.
이로써 한국급유선주협회는 5일로 예정한 동맹 휴업을 철회했다.
한국급유선주협회는 이날 저녁 이사회를 열어 그동안 국내 4개 정유사와 벌여온 운송료 개발 협상 결과를 안건으로 올려 승인하고, 5일로 계획한 동맹 휴업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 1일 SK를 비롯해 주말에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과 잇따라 협상 테이블에 앉아 운송료 인상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협회는 20여 년째 묶여 있는 낮은 운송료 때문에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유사 측에 338% 운송료 인상을 요구해 왔다.
부산해양수산청의 적극적인 중재로 협회 측과 정유사 측은 주말 휴일을 반납하고 줄다리기 협상을 벌였다.
협회 측의 338% 운송료 인상요구에 대해 정유사 측은 개별 회사별로 내년 상반기까지 각각 40∼60% 단계적인 인상안을 제시했고, 이를 협회 측이 수용하면서 협상은 극적 타결됐다.
이로써 협회는 5일로 예정된 동맹 휴업을 철회하고 오전 10시 부산해양수산청 앞에서 열기로 한 동맹 휴업 출정식을 협상 타결 설명회로 바꿔 열기로 했다.
문현재 한국급유선주협회 회장은 "주말 협상에서 정유사들이 부산항 급유선 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고, 단계적인 운송료 인상안을 제시함에 따라 동맹 휴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번 일이 낙후한 부산항 급유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동북아 허브항만으로서 위상을 갖추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박의 급유는 선박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정유사가 해상급유대리점에 알리고 대리점에서 급유선을 지정해 해당 선박에 기름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부산항의 경우 180여 척의 급유선이 한 달에 600여 회 부산 인근을 지나는 외항선과 부산항에 정박한 선박에 연료를 공급해 왔으나 낮은 운송료 때문에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협회는 지난달 21일 이사회를 열어 정유사 측에서 운송료 인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5일 부산을 시작으로 울산, 여수, 광양 등으로 휴업을 확대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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