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만 웃은 블랙프라이데이..영세상인은 '한숨만'

김소현 입력 2015. 10. 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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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 전부터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가 시작됐죠.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주요 백화점의 매출이 20%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기대보다 낮은 할인폭에 실망하는 소비자들이 많았고 영세상인들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백화점 행사장에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주요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국경절 연휴 동안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크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행사장 외 다른 매장은 크게 붐비지 않고, 높은 할인율을 기대했지만 발길을 돌리는 고객도 있습니다.

[장윤지/서울 신림동 : (70%라고) 알고 왔는데 그런 상품이 없는 것 같아요. 평소에 할인하는 정도만 하네요.]

인근 영세상인들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김병호/명동 지하상가 상인 : 백화점을 목적으로 오지 우리 상가 매출에는 큰 영향이 없습니다. 평소와 비슷합니다.]

특히 재래시장 상인들의 걱정은 더 큽니다.

[재래시장 상인 : 사든 안 사든 고객들이 그 쪽(백화점)으로 다 몰리게 돼 있지 그렇잖아요.]

내수를 살리겠다며 정부 주도로 블랙프라이데이가 기획됐지만, 결국 일부 백화점들만 혜택을 보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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