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좌절' KIA, 그래도 희망 발견한 2015 시즌

2015. 10. 4. 17: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잠실, 조인식 기자] KIA 타이거즈의 긴 도전이 끝났다. 결과는 실패로 끝났지만, 더 큰 성공을 위한 과정인 만큼 좌절할 일은 아니다.

KIA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0-9로 패했다. 2연패를 당한 KIA는 67승 75패가 됐고, 남은 2경기에 관계 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 넥센과 5위 SK의 대결로 확정됐다.

시즌 막판까지 SK, 한화, 롯데와 5위 경쟁을 벌였던 KIA는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남은 2경기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사라졌기에 새로운 선수를 시험해보고 다음 시즌을 위한 가능성을 보는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것은 아쉽지만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KIA로서는 성공적이라고 자평할 수도 있던 시즌이었다. 사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김선빈-안치홍 키스톤 콤비가 빠진 데다 큰 플러스 요소가 없어 신생 구단인 kt보다 한 계단 위인 9위 전력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김기태 감독을 중심으로 뭉친 KIA는 생각보다 강했다. 개막과 함께 6연승을 달린 것을 시작으로 계속 선전한 KIA는 한때 하위권을 넘나들기도 했지만 비교적 꾸준히 중위권 싸움을 지속했다. 또한 상위권 팀들에게도 위협을 가했다.

단순히 경쟁을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지 않아도 될 만큼 새로운 선수들의 성장도 있었다. 김상훈이 떠난 안방을 양분한 이홍구와 백용환은 모두 두 자릿수 홈런을 이뤘고, 신인 김호령도 쏠쏠하게 수비와 주루에서 제 몫을 해줬다.

마운드에서도 아직 기량이 만개한 것은 아니지만 심동섭, 한승혁, 홍건희 등이 더 나은 시즌을 기대케 하고 있다. 지난해 좋은 활약을 보인 중심타자 나지완이 심각한 부진에 빠지고 외국인 투수들이 투수진을 이끌지 못했음에도 이 정도 성적을 보인 것은 나머지 국내 선수들의 분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노력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둔 KIA는 비록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희망을 발견했다. 군 입대 선수들이 돌아오는 시점 이후에는 강팀으로 거듭날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는 성공적인 시즌이었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