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인천] 눈물 쏟은 김도훈 감독, "선수들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스포탈코리아=성남] 김성진 기자= 눈앞에서 그룹A 막차 티켓을 놓친 인천 유나이티드 김도훈 감독이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인천은 4일 성남FC와의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에서 후반 37분 황의조에게 실점하며 0-1로 패했다. 같은 시간 제주는 전북에 3-2로 승리했고, 인천은 제주에 밀려 7위가 됐다. 이로써 인천은 남은 5경기를 강등 싸움을 벌이는 그룹B에서 치르게 됐다.
김도훈 감독은 울먹이며 "많이 아쉽다. 여기까지 올 것이라 예상 못했는데 선수들이 눈물을 흘릴 때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여기까지 왔는데 선수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칭찬의 말과 함께 의기소침할 선수들을 다독였다.
하지만 김도훈 감독은 복받친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그는 조수혁의 부상 상태에 대해 언급하다 결국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그룹B로 결정된 것에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터뜨렸다.
- 그룹B로 결정됐는데 소감은?
많이 아쉽다. 인천을 응원한 팬들과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여기까지 올 것이라고는 예상을 못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끝나고 눈물을 흘릴 때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인천은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 선수들이 많이 힘들었지만 그룹A 목표를 세운 것에 끝까지 고맙다. 패한 것은 내가 미흡하고 내 잘못이 크다. 선수들은 잘 따라줬다. 여기까지 선수들이 온 것에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그룹B에 가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 경기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선수들이 힘을 내면 좋겠다. 제주 감독인 친구 조성환에게 축하 전화를 하게 됐다. 축하 전화를 하고 싶다. 그 동안 서로 연락을 못했는데 끝나면 연락을 하겠다.
- 지난 33경기를 하면서 아쉬웠던 순간은?
우리가 진 경기들이다. 오늘 경기가 제일 아쉽다. 울산전에서 결정했으면 됐는데 아쉬움다. 최선을 다했다.
- 성남을 상대로 수비 쪽에 초점을 맞춘 것 같은데 현 선수 구성에서 최선이었나?
파이브백을 하면서 역습을 하려고 했다. 전반전을 버티고 후반전에 주도하려고 했다.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했다
- 골이 결정해야 하는데 골 넣을 선수가 없었던 것이 아쉽지 않은가?
진성욱 등 여럿 아쉬운 선수가 있다. 여기 (경기장에) 있는 18명은 최고로 몸이 좋은 선수로 구성한 것이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최고로 좋은 선수를 준비했다. 결과적으로 져서 아쉽지만 내 선택이 옳았다고 믿는다.
- 비겨도 6위를 하는 상황이었다. 이것이 오히려 독이 됐는가?
양날의 검이라 생각한다. 비겨도 되는 부분은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러지 않기로 얘기했다. 비기는 조건보다 이기는 초점에 맞추고 선수들이 따라왔다. 주위에서 우리가 유리하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실점한 뒤 동점을 위해 노력도 했다.
- 인천은 강등 위험은 없다. 그룹B에서 어떤 동기 유발을 일으킬 것인가?
선수들에게 이미 기회 없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그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고 승점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FA컵 4강에 올라있다. FA컵에 대한 의지가 더 커질 텐데?
빨리 선수들이 회복했으면 한다. 휴식 후 준비하는 경기가 FA컵이다. FA컵 상대인 전남을 철저히 분석하겠다. 비기는 것 상관 없이 서로가 이겨야 하는 경기다.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 선수들이 이겨낼 것이다.
-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주위에서 초반에 잘하다 중간에 꺾일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그럴 때마다 흔들릴 수 있었는데 패배를 잊고 승리를 찾아갔다. 선수들이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 경기 종반 골키퍼 조수혁 부상으로 교체를 했는데 이것이 패인인가?
이태희가 잘해 줄 것이라 믿었다. 실점은 성남 황의조가 슈팅 잘한 것이다. 이태희는 들어가자마자 선방을 자신 있게 했다. 이태희가 오늘 K리그 첫 경험인데 오늘 같은 결과로 선수가 의기소침하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이겨낼 것이고, 기회를 좀 더 줘야 하지 않을까 한다. 조수혁이의 부상은 확인해야겠지만 심해 보였다.
사진=스포탈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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