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내일 '안심번호 국민공천' 직접 쐐기 박을까?

이상배 기자 2015. 10. 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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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5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안심번호 국민공천' 발언 여부 주목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the300] 5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안심번호 국민공천' 발언 여부 주목]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당청갈등을 야기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5일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힐 지 주목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현기환 정무수석이 일단 이 문제에 대해 '휴전협정'을 맺었다는 점에서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지만, 박 대통령의 승부사 기질에 비춰 직접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불가'라는 쐐기를 박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 관계자는 4일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문제는 국정과 직접 관련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직접 언급할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면서도 "실제로 언급할 지 여부는 박 대통령의 뜻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여야 대표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도입 잠정합의 이후 공방을 주고받았던 김 대표와 청와대는 지난 2일 오후 김 대표와 현 수석의 '휴전' 합의 이후 서로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청와대와 친박계가 내심 원하는 '전략공천'에 대해 김 대표가 '불가론'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다. 김 대표는 2일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노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에 전략공천 제도는 없다"며 "개인적으로 '전략공천'은 옳지 못한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문제는 이르면 5일 구성될 당 특별기구에서 논의키로 했지만, 기구 구성을 놓고도 여전히 친박계와 비박계의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비박계 중심의 '국민공천제 추진 태스크포스(TF)' 소속 의원들이 어느 정도 범위로 참여할 지 등을 놓고서다.

박 대통령이 논란을 일거에 종식시키기 위해 직접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불가' 입장을 재확인하며 사실상 '확인사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박 대통령은 '국회법 개정 파동' 당시에도 6월25일 국무회의에서 '배신의 정치'를 거론하며 여당 원내지도부에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이는 결국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이어졌다.

청와대는 지난달 30일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역선택 및 민심왜곡 우려 △조직선거 가능성 △선거관리 비용 증가 △여론조사와 현장투표의 근본적 괴리 △당내 절차를 무시한 졸속합의 등 5가지 문제점을 제시하며 공개 비판했지만, 아직 박 대통령이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정치적 역풍을 우려해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직접 언급하는 대신 '절차적 민주주의' 등을 강조하며 김 대표 측을 우회적으로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 당내 의견수렴 등 충분한 절차없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전격적으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안을 발표한 데 대한 비판이다. 당내 친박계의 결집을 끌어낼 수 있는 포석이기도 하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노동개혁 등 4대 구조개혁의 조속한 추진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한 선제적 대응 △16일 한미 정상회담 준비 △'2015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의 차질없는 진행 등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배 기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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