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어, 구스타프손과 명승부..UFC 타이틀 방어 성공

이석무 2015. 10. 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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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대니얼 코미어.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대니얼 코미어(미국)가 힘겹게 첫 번째 방어전을 통과했다.

코미어는 4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토요타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192 메인이벤트 라이트헤비급(93kg 이하) 타이틀전(5라운드)에서 도전자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스웨덴)에게 2-1 판정승을 거뒀다.

코미어는 올해 1월 전 챔피언 존 존스(미국)에서 도전했지만 아쉽게 판정패해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존스가 뺑소니 사건에 연루되면서 챔피언 벨트를 박탈당하면서 코미어에게 기회가 왔다.

코미어는 지난 5월 앤서니 존슨(미국)과의 타이틀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날 경기는 첫 번째 방어전이었다.

반면 스웨덴을 대표하는 파이터인 구스타프손은 지난 1월 존슨에게 충격적인 1라운드 TKO패를 당해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9개월만에 갖는 복귀전에서 곧바로 타이틀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코미어의 압박과 구스타프손의 아웃파이팅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75대25로 월등히 우세한 현지 도박사들 예상대로 코미어는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했다. 1라운드 초반 구스타프손을 크게 테이크다운 시킨 뒤 그라운드에서 계속 상위 포지션을 유지했다.

밑에 깔린 구스타프손은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코미어의 압박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1라운드 1분여를 남기고 간신히 탈출했지만 체력이 많이 빠진 뒤였다.

2라운드 들어 구스타프손은 특유의 원거리 타격으로 반격에 나섰다. 코미어는 1라운드처럼 접근하며 압박했지만 구스타프손의 펀치와 킥에 다소 고전했다. 오른쪽 눈밑에는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심지어 구스타프손은 코미어를 두 차례나 테이크다운 시키기도 했다.

3라운드에서 구스타프손은 코미어에게 강력한 펀치를 적중시켜 KO직전까지 몰고가기도 했다. 코미어가 구스타프손의 다리를 잡고 간신히 버텼으니 망정이지 그대로 챔피언이 바뀔 뻔한 상황이 연출됐다.

위기를 넘긴 코미어는 4라운드 들어 다시 공세를 이어갔다. 구스타프손은 코미어의 압박에 밀려 거의 도망다니듯 뒤로 물러섰다.

5라운드 역시 4라운드와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코미어는 접근하며 압박했고 구스타프손은 물러서면서 아웃파이팅으로 반격했다. 5라운드 막판에는 두 선수 모두 전혀 물러서지 않는 난타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결국 승부는 판정으로 가려졌다. 타이틀 벨트 주인공은 바뀌지 않았다. 2명의 부심이 코미어의 손을 들었고 1명은 구스타프손에게 더 많은 점수를 줬다. 코미어로선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그래도 의미있는 승리였다.

앞서 열린 미들급 코메인이벤트에선 라샤드 에반스(미국)가 라이언 베이더(미국)에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판정패를 당했다.

에반스는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2년 동안 옥타곤에 서지 못하다 오랜만에 돌아왔다. 하지만 전성기 시절보다 스피드나 순발력이 크게 떨어진 모습이었다. 체격적인 조건이 훨씬 앞선 베이더의 타격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세 명의 부심 모두 30-27, 베이더의 승리로 채점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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