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옆 실험실".. 돌비연구소 신사옥
[앵커]
세계 최대의 오디오, 멀티미디어 기술 업체인 돌비 연구소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도심에 새 사옥을 개관했습니다.
임화섭 특파원이 한국 언론 중 유일하게 개관식에 직접 가서 내부까지 둘러봤습니다.
[기자]
<케빈 이먼 / 돌비연구소 CEO> "돌비 연구소의 새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샌프란시스코 도심에 들어선 돌비 연구소의 새 사옥입니다.
건물 전체가 마치 미술관 옆 실험실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건물 로비에 들어서면 꺾인 벽면 두 개를 차지하는 대형 멀티미디어 아트 작품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곳에 전시되는 작품은 한두 달마다 바뀔 예정입니다.
이 건물에는 사무 공간과 함께 실험실 100여개가 있습니다.
사람이 과연 어떻게 소리를 듣고 화면을 보고 느끼는지, 전자공학, 음향학, 영상기술은 물론이고 심리학과 생리학까지 융합한 기초연구와 함께 제품 개발을 위한 응용연구도 하고 있습니다.
<포피 크럼 / 돌비 수석과학자 겸 스탠퍼드대 교수> "사람들이 (영화가) 재미있다고 느끼면 동공이 팽창하죠. 또 시험 칠 때 집중해도 동공이 팽창합니다. 여러 분야에서 이런 것들을 추적할 수 있죠."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군데군데 있는 설치미술, 비디오아트, 조각, 벽홥니다.
돌비가 사옥을 이렇게 꾸민 것은 회사 사업의 기반이 음악과 영상 등 예술과 기술의 결합이기 때문입니다.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과 예술가들이 부대끼며 일하는 공간에서 예술적 영감과 과학적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겁니다.
임직원들이 아이디어가 막히면 새로운 각도에서 문제에 접근하도록 영감을 주는 설치미술 작품입니다.
자그마치 176개 채널을 조정해서 소리의 빔을 만들어 원하는 방향으로 발사할 수 있는 스피커도 전시돼 있습니다.
귀 600개가 벽에 달린 작품도 있습니다.
이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황금 귀들, 즉 소리를 판단하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이들을 상징하는 작품입니다.
샌프란시스코 돌비 신사옥에서 연합뉴스 임화섭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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