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프리뷰] 우려 털어낸 기성용, '코리안 더비' 무산 아쉬움 달랜다

유지선 2015. 10. 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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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손흥민(23, 토트넘)과 기성용(26, 스완지 시티)이 나란히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비는 모습은 볼 수 없게 됐지만, 지난 라운드서 풀타임 활약하며 기대를 높인 기성용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준비를 마쳤다.

스완지는 4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에 위치한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승점 차는 3점으로,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

:: 기성용 VS 손흥민, 코리안 더비 무산의 아쉬움

기성용과 손흥민의 맞대결은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유럽 무대에서 가장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해외파 선수였기 때문이다. 둘의 맞대결이 일찌감치 성사되면서 '코리안 더비'를 손꼽아 기다려온 팬들이 적잖았다. 영국 현지 언론도 "한국을 대표하는 2명의 스타 플레이어가 격돌한다"면서 기성용과 손흥민의 만남을 스완지-토트넘전의 핵심 포인트로 소개했을 정도다.

그러나 손흥민이 최근 발 부상을 당하면서 '코리안 더비'가 무산되고 말았다. 손흥민은 맨체스터 시티전서 당한 부상으로 대표팀 명단에도 제외된 채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구체적인 기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몇 주간 전력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 기성용, 6경기 만에 이뤄진 리그 선발 출전

'코리안 더비'가 무산된 아쉬움은 기성용이 달래줄 예정이다. 기성용은 지난달 26일 사우샘프턴전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비록 팀은 1-3으로 패했지만, 첼시와의 개막전 이후 리그 6경기 만에 이뤄진 선발 출전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체력 저하로 결장이 잦아지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기성용은 풀타임 활약하며 이러한 우려를 보란 듯이 씻어냈다.

당시 기성용은 중원에서 시구르드손과 셸비, 코크와 함께 다이아몬드 형태를 이뤘다. 전술적 실패로 쓴맛을 보긴 했지만 기성용은 이날 경기서 공수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고, 4-2-3-1 전형으로 변화를 준 후반전에는 셸비와 함께 중원을 지키며 수비적인 역할에 충실했다. 토트넘전 기성용의 선발 출전을 기대해봄직한 대목이다.

대다수 영국 현지 언론은 기성용이 토트넘전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영국 '가디언'도 3일 토트넘전에 나설 스완지의 예상 선발 명단에 기성용을 제외한 채 코크와 셸비의 중원 조합을 배치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이다. 선발 라인업은 게리 몽크 감독의 몫이다.

몽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서 "최근 2경기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스완지는 팀플레이를 개선해야 한다"며 조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9월 이후 승리가 없으며, 시즌 초반 빛을 발했던 '코크-셸비' 조합의 효과가 서서히 떨어지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기성용의 선발 출전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실전 감각을 익힌 뒤 사우샘프턴전서 풀타임 활약하며 본격적인 시동은 건 기성용이 토트넘전서도 '청신호'를 켤 수 있을까? 그 결과는 4일 자정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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