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은 공산주의자' 방문진 국감 후폭풍..野, 고영주 이사장 사퇴 촉구

조미덥 기자 2015. 10. 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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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2일 국정감사장에서 문재인 대표를 ‘공산주의자’라고 지칭하는 등 이념 편향적 발언을 쏟아낸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사진)의 사퇴를 촉구하며 반발했다.

문 대표는 지난 3일 트위터에 고 이사장에 대해 “이런 극단적인 편향이야말로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내부의 적”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고영주 이사장은 나뿐 아니라 많은 무고한 사람을 공산주의자로 몰았던 분이다. 마음에 안 들면 법원도 좌경화됐다고 비난했다”며 “문제는 박근혜 정부가 이런 분들을 많이 중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변호인’ 영화의 부림사건은 고문으로 용공조작됐다는 것이 재심무죄판결로 확인됐다”고도 했다. 고 이사장은 국감장에서 자신이 검사 시절이 담당한 ‘부림 사건’의 변호를 맡았던 점을 근거로 들어 문 대표를 공산주의자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고문·기소·유죄판결한 경찰관·검사·판사 누구도 반성하는 말을 듣지 못했다”며 “고 이사장에게 바라는 것은 딱 하나, 피해자들에게 사과라도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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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용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고 이사장은 국회 국감이라는 공적인 자리에서 지극히 왜곡되고 편향된 궤변으로 국회를 능멸하고 야당 대표와 국회의원들을 매도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고영주 이사장의 사퇴를 엄중히 촉구하며, 박근혜 정부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 “고 이사장이 국감에서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고 그 사유 중의 하나로 연방제 통일 지지라고 답했다”면서 헌법재판소가 연방제 통일방식을 포함한 ‘DJ의 3단계 통일방안을 헌법의 민주적 기본질서에 부합한다고 판시한 사례를 든 뒤, “그렇다면 박한철 헌법재판소장과 헌법재판관도 공산주의자라고 할 것인가요”라고 비판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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