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불꽃축제의 내면..쓰레기 문제는 '여전'
[앵커]
어제밤 여의도에서는 세계 불꽃 축제가 열렸습니다. 아름다운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았는데요. 그러나 축제의 뒷모습은 그만큼 아름답지는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거리는 쓰레기더미로 뒤덮혔습니다. 이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을 밤하늘을 수놓는 아름다운 불꽃.
쌀쌀한 날씨를 뚫고 축제를 찾은 사람들의 가슴에도 아름다운 추억이 아로새겨집니다.
하지만 축제가 끝나고 난 뒤, 사람들이 떠난 자리에서는 아름다운 축제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찬 바닥의 한기를 막아주던 깔개도, 축제의 묘미를 더해준 간식들도 모두 질척한 쓰레기로 변한 겁니다.
<한희주/ 서울 중랑구> "그냥 자기가 먹은 쓰레기들을 가지고 가는게 아니라 원래 놨던 자리에다가 그냥 놔두고 가버리시는 모습을 많이 봤거든요. 3:43 아직 시민의식이 좀 많이 성숙하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을..."
매년 불꽃축제 때면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여의도 한강공원.
대형 쓰레기통을 추가로 설치하며 예년보다는 다소 나아졌지만 편의점이나 노점상 주변은 여전히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심지어 이렇게 쓰레기통과 몇 발짝 떨어지지 않은 곳에도 쓰레기가 버려져 있습니다.
시민 편의를 위해 차량 진입을 통제한 도로도 쓰레기로 덮였습니다.
이렇다보니 최근 3년간 불꽃축제 후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든 비용만 4천600만원이 넘는 상황.
진화하는 축제 속에 시민의식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손가연/ 경기도 의왕시> "그냥 자기가 먹은 것만큼은 다 치우고 가자고, 그생각만 해도 깨끗하게 될 것 같아요."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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