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알고싶다' 이태원살인사건 패터슨 "도망자 취급 불쾌, 韓 연락한 적 없다"

윤혜영 기자 2015. 10. 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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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실을 추적했다.

3일 SBS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최후의 송환-이태원 살인사건, 살인마는 누구인가'란 부제로 방송됐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지난 1997년 23세 남자 대학생 故 조중필 씨가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미국 국적의 십대 소년들에게 아홉 번이나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이태원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에드워드와 패터슨이었다. 먼저 살인혐의로 재판받던 에드워드는 무죄 판결을 받았고 패터슨은 단순 증거 인멸 등으로 짧은 형을 살다 특사로 풀려났다.

이후 패터슨은 검찰의 실수로 출국 정지가 풀린 틈을 타 미국으로 도주했다. 둘 중 한 명은 가해자가 확실한 상황에서 사건을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그러나 법무부의 오랜 추적 끝에 9월 23일 패터슨이 도주 16년 만에 미국에서 한국으로 송환됐다.

고 조중필 씨 어머니는 "패터슨이 출국한 후 물어보면 수사 중이다. 소재 파악 중이다고 대답했다. 여기 있는 것도 내보냈는데 거깄는 걸 잡아오겠느냐. 검사들이?"라고 불신했다.

법무부 사무관은 2009년 전화 통화를 통해 "사법 공조는 거기 있는 경찰관이 가서 체포해 오는 거지 않느냐. 그럼 그 경찰관이 그 범인이 어디 있는지 알아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어딨는지도 모르는데 뭐 워싱턴 주에 있다 그러면 워싱턴 주를 다 뒤져봐야 하느냐"고 말했다.

결국 제작진은 2009년 미국 LA로 가 사립 탐정을 통해 패터슨의 어머니를 찾았다. 제작진이 미국 취재를 시작한지 일주일 만이었다.

패터슨 어머니는 "왜 도망을 가느냐. 우리는 상상도 못했다. 이렇게 다시 수사하리라고는"이라면서 "출국금지가 돼 있으면 어떻게 오느냐. 형 치를 거 다 치르고 내 돈 주고 비행기 표 사서 해제돼서 떳떳이 비행기 타고 온 애다"고 설명했다. 패터슨은 "왜 제가 달아났다고 하는 거냐. 재판도 받았고 결백을 증명했고 형기도 마쳤다. 비행기 표 사서 합법적으로 여기로 돌아왔다. 제 이름으로 부동산도 샀고 차량등록부에도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달아난 적이 없다. 미국에 오기 전 검사가 아버지에게 에디가 항소한다는 얘기를 한 것 같다. 우리가 다시 증언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고 증언해야 하면 언제든 연락하라 했다. 검사는 한 번도 연락하지 않았다. 한국 사법 당국에서 연락한 적 없다. 미국 사법 당국도 안 했다. 이 일에 대해서 아무 것도 들은 바 없고 아무도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패터슨은 "사법 당국은 에드워드에게 유죄 판결 투옥하더니 풀어줬다. 이해가 안 간다. 저는 진실이 뭔지 안다. 제가 봤으니까"라며 "에드워드가 피해자를 찌르는 걸 봤다. 제가 12년 동안 벗어나려고 애쓴 장면이다"고 밝혔다.

패터슨은 다시 송환됐고 "피해자 가족이 이런 고통을 계속 감당해야하는 건 옳지 않지만 제가 여기 와 있는 것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그알| 이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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