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어떻게 '월드 스타' 그로저를 품에 안았나

2015. 10. 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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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삼성화재는 어떻게 '월드 스타' 그로저를 품었나.

지난 3시즌 동안 '괴물 용병'으로 자리매김한 레오 마르티네스와 삼성화재의 인연이 끝났다. 삼성화재는 2일 레오와 계약을 해지하고 독일 국가대표 게오르기 그로저와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삼성화재는 애초 레오와 재계약 방침을 굳혔다. 그러나 레오는 차일피일 합류를 미뤘다. 참다 못한 삼성화재는 결국 레오와 계약을 해지하기에 이르렀다.

삼성화재 관계자에 따르면 레오는 8월 10일경 합류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개인 사정을 이유로 합류를 미뤘다. 본인은 "양육권 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합류를 미루면서도 "뛸 준비는 다 돼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에도 행보가 묘연했다. "소송장을 보내주면 시간을 더 주겠다"는 구단의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

구단은 단호했다. 외국인 선수에 끌려다니지 않았다. 3시즌 연속 정규리그 MVP와 2시즌 연속 득점상,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한 '괴물'에게도 냉정했다. 결국 계약을 해지했다.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팀에 합류하지 않았으니 당연한 조치다. 삼성화재 구단 관계자는 "팀워크에 문제가 생길 것이다. 외국인 선수가 헌신해야 하는 팀인데, 이래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로저와의 계약은 생각보다 수월하게 이뤄졌다. 그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소속팀 러시아 벨로고리 벨고로드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벨고로드는 세계 정상급 라이트 무셜스키와 그로저를 모두 안고 가기 부담스러웠다. 사정상 한 명은 보내야 했는데, 그로저를 방출한 것. 삼성화재는 발빠르게 움직였고, 결국 계약을 이끌어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여러 선수와 접촉했는데, 시기가 잘 맞아 떨어졌다. 그로저도 흔쾌히 한국행을 결정했다. 합류가 다소 늦긴 했지만 지금은 걱정보다 기대가 크다. 여기저기서 투지가 무척 좋은 선수라고 칭찬하더라"고 했다. 그로저에게 '삼성화재 훈련이 무척 힘들다'고 하자 그는 "상관없다. 나는 이기기 위해 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단 첫인상은 합격이다.

한편 200cm 99kg의 당당한 체격조건을 갖춘 그로저의 스파이크 높이는 375cm. 블로킹 높이는 345cm에 달한다. 공격은 물론 블로킹과 서브까지 모두 완벽하다는 평가. 그는 2008~2009, 2009~2010시즌 독일리그에서 소속팀 프리드리히사펜을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끌었고, 2009년에는 독일 대표팀의 유럽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그뿐만 아니라 2010년부터 2013년까지는 폴란드, 러시아리그에서 3시즌 연속 팀의 챔피언십 우승을 이끈 월드 스타다.

[게오르기 그로저. 사진 = AFPBBNEWS]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사진 및 기사 구매 content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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