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난 자리' 대체자 지동원이라면 가능?

스포츠 = 김평호 기자 2015. 10. 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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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손흥민의 부상 이탈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지동원에게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연합뉴스

에이스 손흥민(23·토트넘)과 이청용(27·크리스탈 팰리스)의 부상은 분명 대표팀에는 악재다. 그러나 다름 아닌 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에게는 기회일 수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쿠웨이트 원정 및 자메이카와 친선경기를 앞두고 공격수 손흥민이 발 부상으로 이탈했다.

토트넘 구단은 지난달 31일 구단 공식 트위터와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손흥민이 지난 26일 맨시티와 경기 도중 발을 다쳐 통증이 이어지고 있다”며 부상 소식을 전했다. 손흥민은 부상 회복을 위해 영국에 머물 것으로 전해져 사실상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이어 ‘블루 드래곤’ 이청용마저 연습 도중 오른쪽 발목 염좌 부상을 당해 대표팀에서 제외됐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현재 대표팀은 2차 예선 G조에서 쿠웨이트에 불과 골득실에서 한 골 앞서있는 상황. 따라서 쉽지 않은 원정길에 올라야 하기 때문에 대표팀 입장에서도 손흥민과 이청용의 결장은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다행히 대표팀에는 손흥민과 이청용을 대체할 자원은 충분히 있다. 특히 ‘주축선수 부상, 대체선수 활약’의 공식이 이번에도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대표팀은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로 꼽히던 이정협이 안면 복합골절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포르투갈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던 석현준으로 그 자리를 대신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석현준은 지난달 3일 열린 라오스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성공시켰고, 이어 레바논 원정에서는 페널티킥을 이끌어 내는 등 이정협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번에 가장 관심이 가는 선수는 바로 지동원이다. 오랜만에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동원은 최전방 공격수로 분류됐지만 윙 포워드 역시 가능한 공격수다. 과거 지동원은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윙 포워드 자리를 여러 번 소화했기에 결코 어색한 자리는 아니다.

정상적으로 손흥민과 이청용이 대표팀에 합류했다면 지동원의 자리는 선발 혹은 백업으로 석현준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번갈아가면서 소화하는데 한정될 수 있었다. 그러나 윙 포워드도 가능한 지동원이기에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 폭도 더 넓어졌다.

손흥민과 이청용이 빠진 자리에는 남태희와 이재성, 구자철 등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 윙 포워드 자리에 지동원이 들어감으로써 석현준과 동시에 뛰는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 동료들과 유기적인 패스를 주고받는 연계플레이에 능하고 빼어난 활동량을 가진 지동원의 장점을 오히려 윙 포워드 자리에서 더 극명하게 드러날 수도 있다.

또한 최전방 공격수까지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로서 지동원의 가치가 드러난다면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도 쉽게 사로잡을 확률이 높다.

유로파리그에서 자책골로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니다. 지동원은 2일(한국시각) SGL 아레나에서 열린 ‘2015-16 UEFA 유로파리그’ 파르티잔 베오그라드와의 경기서 후반 9분 아쉬운 자책골을 범했다.

하지만 경기력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팀이 1-3 대패했음에도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7.1점을 받으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실제로 지동원은 좌측면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였고, 수차례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기도 했다.

옛말에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했다. 주축선수들의 이탈로 생긴 난 자리를 지동원이 확실하게 채워줄 수 있을지, 이제 공은 지동원 스스로에게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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