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탈한 자책골, 지동원의 반전은 언제쯤?

김태석 2015. 10. 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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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지금 벌어지는 상황만 놓고 보면 보는 처지에서는 한숨이 절로 나온다. 불운의 연속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치 괴로운 상황이 지동원에게 연출되고 있다.

2일 새벽(한국시각) SGL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5-2016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L조 2차전에서 아우크스부르크가 파르티잔 베오그라드에 1-3으로 참패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12분 주포 라울 보바디야가 골을 터뜨리며 분전했으나, 수비진이 불안함을 드러내면서 안방에서 세 골이나 내주고 무너지고 말았다.

이날 두 골을 만들어 낸 파르티잔 베오그라드의 공격수 안드리아 지브코비치의 활약이 대단했다고는 하나, 이를 떠나서도 아우크스부르크가 자멸한 느낌이 드는 경기였다. 특히 0-1로 뒤진 상황이었던 후반 9분 지동원의 자책골은 안방에서 경기를 회복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몰고가는 악재였다. 지동원은 상대 수비수 파브리시오의 슈팅을 막으려다 본의 아니게 자책골을 기록하며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지동원 처지에서는 한숨이 절로 나오는 상황이다. 선덜랜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연이은 벤치 생활을 하다 유럽 무대에서 성공 가능성을 살짝 확인할 수 있었던 아우크스부르크로 돌아오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을 줄 알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중반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아우크스부르크로 돌아온 이후에도 지동원의 상황을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라울 보바디야와 최전방 공격수 경쟁에서 밀렸고, 이선 공격수 경쟁에서도 우위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전 시간이 워낙 부족하다 보니 경기에 나오면 볼 터치 한 번 하기가 힘든 경기를 연이어 치르고 있다.

이런 맥락에 있어 유로파 리그는 지동원에게 있어 기회의 무대다. 마르쿠스 바인치를 감독은 지난 아틀레틱 빌바오 원정에 이어 이번 파르티잔 베오그라드전에서도 지동원을 연거푸 선발로 기용했다.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왼쪽 날개에 자리하긴 했어도 지동원이 본디 자신있어 하는 포지션인데다가, 현재 팀 내 입지를 생각하면 포지션에 구애없이 자신의 능력을 보여야 할 상황이라는 점에서 무조건 좋은 경기력을 보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했다.

하지만 도리어 소속 팀의 비수가 되는 자책골을 기록하는 등 가슴 칠 만한 일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걱정이다. 유럽 커리어의 마지막 보루로 여기고 있을 아우크스부르크에서도 돌파구를 찾는 게 매우 어려워 보인다. 과연 지동원은 과거의 기량을 되찾고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사진=베스트 일레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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