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설' 리버풀 로저스, 운명의 시간 다가왔다

이원희 기자 2015. 10. 2.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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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원희 기자] 리버풀 브랜던 로저스 감독이 정말로 위험하다.

리버풀은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머지사이드주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15/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B조 예선 2차전 시온과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리버풀은 3-1-4-2 전술을 꺼내 들었다. 투톱으로 대니 잉스와 디보크 오리기가 나섰고 2선에는 아담 랄라나와 조 앨런이 배치됐다. 측면은 나다니엘 클라인과 조던 아이브가 맡았다. 조던 로시터가 수비진을 보호했고 스리백은 엠레 찬과 콜로 투레, 조 고메즈가 구축. 골문은 시몬 미뇰렛이 지켰다.

일단 리버풀은 유로파 리그 조별 예선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유로파 리그 2경기 2무. 지난 보르도전에서도 1-1 무승부를 올린 리버풀은 연이어 무승부를 가져갔다. 그러나 만족할 수는 없다. 리버풀은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은 시온과의 홈경기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맞았다. 다음 일정인 리그 에버턴전을 대비해 리버풀은 주전 선수들 대부분에게 휴식을 부여했지만, 경기력부터 시온을 압도하지 못했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전반 4분 랄라가가 선제골을 터트렸고 이후에도 꾸준히 시온 수비진을 흔들었다. 오리기와 아이브가 측면을 공략했고 잉스도 시온 수비진의 골칫거리였다. 결정력만 높였다면 추가골도 터트릴 수 있었던 리버풀이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수비진 실책이 리버풀의 발목을 잡았다. 전반 18분 클라인이 중원에서 안일한 패스를 범했고 시온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아시푸아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후 시온은 안정세에 접어들었고, 후반 리버풀은 승리를 위해 필리페 쿠티뉴까지 투입했지만 끝내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자연스레 로저스 감독의 경질설이 다시 고개를 들 전망이다. 로저스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엄청난 경질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리그 7라운드 리버풀은 아스톤 빌라전에서 3-2로 승리. 이에 로저스 감독은 일어설 것처럼 보였지만 시온전에서 무기력한 무승부.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최근 로저스 감독은 "리버풀이 과도한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리버풀과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현지 언론들은 리버풀이 로저스 감독에게 데드라인 10일을 부여. 지난 아스톤 빌라전부터 시온전, 오는 4일에 열리는 에버턴전까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로저스 감독을 경질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시온전까지 로저스 감독의 성적표는 1승 1무.

과연 로저스 감독은 에버턴을 끝으로 리버풀에서 물러날까. 아님 로저스 감독의 바람대로 리버풀 감독직을 유지할까. 로저스 감독은 운명의 기로에 서있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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