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략폰 V10 공개, 재도약 명운 걸렸다

조태성 2015. 10. 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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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70만원대 프리미엄 폰 선보여… 작은 화면 '세컨드 스크린' 눈길

전면 카메라 2개… 셀카 촬영 최적화

손떨림방지 등 동영상 기능도 강화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총괄하는 1일 서울 서초동 세빛섬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새로운전략 스마트폰 'V1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의 재도약을 위한 승부수인 전략 스마트폰 ‘V10’을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동시 공개했다.

LG전자는 1일 서울 서초동 세빛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갖고 V10을 발표했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총괄하는 조준호 모바일커뮤니케이션 본부장(사장)은 “V10은 소비자의 경험과 재미를 중시하는 제품”이라며 “이 제품이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새로운 시작이자 기준”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8일 출시되는 V10은 조 사장이 휴대폰 사업을 맡은 이후 처음 개발을 주도한 제품이다.

V10이 중점 강조하는 것은 다양한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위한 카메라다. 우선 이 제품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스마트폰 전면에 붙어 있는 2개의 카메라다. 다른 스마트폰은 카메라 렌즈를 1개 부착하지만 이 제품은 2개의 렌즈를 부착했다. 한 쪽은 화각이 120도의 광각 렌즈여서 자신을 멀리 떼어놓을 수 있는 셀카봉을 사용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자체 사진인 ‘셀카’를 찍을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일반 사진 촬영을 위한 화각 80도의 보통 렌즈다.

5.7인치 크기의 화면도 독특하다. 화면 오른쪽 위에 작은 화면인 ‘세컨드 스크린’이 또 달려 있다. 여기에 자주 확인하는 날짜, 시계, 날씨 등이 표시되고 문자메시지나 사회관계형서비스(SNS) 알림 통보 등이 나타난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날짜, 시간, 메시지 등의 단순 확인을 위해 하루에 150번 정도 스마트폰을 켠다”며 “V10은 작은 화면을 통해 이런 내용을 알려주기 때문에 매번 스마트폰을 켜지 않아도 돼 시간을 절약하고 배터리 소모도 줄여 준다”고 설명했다.

또 작은 화면에 자주 사용하는 응용 소프트웨어(앱)를 등록해 놓으면 이를 손쉽게 실행할 수 있다.

동영상과 음악 기능도 강화됐다. 손떨림 방지 기능이 내장돼 흔들리지 않고 동영상을 찍을 수 있으며 15초 자동편집 기능을 통해 촬영한 영상을 빠르게 편집해 인터넷에 올릴 수도 있다. 여기에 기존 오디오가 재생할 수 있는 96㎑음질을 뛰어넘는 384㎑ 음질로 높여주는 업샘플링 기능도 갖고 있다.

LG전자는 이 제품에 그동안 사용하던 G 시리즈라는 브랜드 대신 V라는 새로운 명칭을 붙였다. V는 어드벤처(adventure)와 비주얼(visual)을 상징한다. 즉, 도시 곳곳을 누비며 끊임없이 촬영을 하는 요즘 젊은이들의 특성인 씨티 어드벤처를 상징하는 제품명이다. 그만큼 이 제품이 사진과 동영상 기능에 강하다는 표시이기도 하다.

가격도 프리미엄폰 치고는 낮은 편인 79만9,700원으로 책정됐다. 김종훈 LG전자 휴대폰 상품기획그룹장(전무)은 “매년 상반기에 G시리즈, 하반기에 V시리즈를 내놓겠다”며 “G시리즈가 보편적 이용자들을 위한 세단이라면 V시리즈는 취향과 개성을 지닌 이들을 위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고 강조했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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