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러대사 "러, 독립적 한반도 통일 구체 행동으로 지원"
한러수교 25주년 리셉션…외교 1차관 "평화통일 과정에 러 건설적 역할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대사는 1일 "러시아는 항상 남북관계 정상화를 지지해 왔으며, 한반도 두 나라의 독립적 통일에 대한 갈망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티모닌 대사는 이날 주한 러시아대사관이 한·러 수교 25주년(9월30일)을 맞아 주최한 리셉션 축사에서 "동북아에서의 평화·안정의 보장, 9·19 공동성명에 기초해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는 길의 모색이 양국 협력의 주요 분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러 간 대규모 '3자 프로젝트'의 실행이 "바로 이러한 과정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티모닌 대사는 수교 이래 양국 관계와 관련, "오늘날 두 나라는 국제안보, 무역, 경제, 문화, 과학기술, 에너지 등을 비롯해 사실상 협력하지 않는 분야가 없다고 자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르게이 나리슈킨 러시아 하원의장의 지난 5월 방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의 최근 방한, 정의화 국회의장의 러시아 방문 등을 통해 "양국간 적극적, 전체적 대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잘 확인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티모닌 대사는 아울러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에 대한 협력이 "의심할 바 없이 한러 관계의 우선순위 중 하나"라며 "특히 중요한 것은 이 과제가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구상(이니셔티브)과 공명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달성한 260억 달러의 기록적인 규모의 무역량을 상당히 증가시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 대표로 리셉션에 참석한 조태용 외교부 1차관도 "양국은 지난 사반세기 동안 신뢰와 협력의 경험을 꾸준히 축적해 왔지만, 양국 관계 발전의 잠재력은 아직도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조 차관은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되어 북한의 도발 위협 등 냉전의 잔재로 고통받고 있다"며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키고,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 러시아의 건설적인 역할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25년을 내다보며,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서울의 주한 러시아 대사관에서 열린 이날 수교 25주년 기념 리셉션에는 주한 외교사절과 각계 인사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에는 러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정의화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주(駐)러시아 한국대사관이 모스크바에서 수교 25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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