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月 국산차 "고맙다, 개소세"..내수판매 15.7% '껑충'

류종은 기자 2015. 10. 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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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임팔라·스포티지 등 신차효과 겹쳐 내수호황..해외는 0.8% '후진'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지난 9월 국산 완성차업체들이 해외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과 신차효과 덕분에 내수판매가 급증하면서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달 출시한 현대차의 준중형세단 '아반떼AD'는 8600대가량 팔리며 두달 연속 판매 1위를 이어갔다. 한국지엠의 임팔라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50% 이상 성장했다.

1일 현대차 등 국산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한 71만137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5.7% 증가한 12만8067대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 판매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0.8% 감소한 58만2070대를 기록했다.

내수시장에선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5개 완성차업체 모두가 고른 성장을 보였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 출시한 아반떼AD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늘면서 내수판매를 견인했다. 기아차의 경우 쏘렌토, 카니발, K5 등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신형 스파크와 임팔라의 신차효과에 힘입어 올들어 가장 높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디젤이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전년 동월 대비 59%가량 성장했다. 르노삼성차의 경우 QM3와 QM7 덕분에 11%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기아차와 쌍용차가 부진하면서 전체 판매량도 감소했다. 기아차는 해외 현지생산 차량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8.2% 가량 감소했다. 쌍용차는 러시아 수출물량 감소에 따른 타격이 이어져 지난해 9월보다 36% 이상 부진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수출한 물량은 10% 가량 감소했지만, 해외 현지공장에서 생산·판매한 차량이 13.3% 가량 늘었다. 르노삼성차는 위탁 생산하는 닛산의 로그가 전년 동월 대비 3배 이상 늘면서 수출신장을 거뒀다. 한국지엠은 RV 수출물량이 7% 가량 늘었지만 경차 수출 물량이 13% 이상 감소해 전체 수출량이 0.5% 증가하는데 그쳤다.

◇개소세 인하·신차효과 겹쳐 내수판매 '날았다'

지난달 국산차 업체들은 내수시장에서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과 신차효과의 '시너지' 덕분에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9월 국산차 내수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5.7% 가량 증가한 12만8067대였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현대차는 9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8.7% 가량 성장한 5만1954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승용차는 아반떼가 신형 모델 5667대를 포함해 총 8583대가 판매해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차종별 판매 1위에 오르며 내수판매를 견인했다. 또 제네시스가 전년 동월 대비 37.5% 증가한 2823대가 팔리며 대형차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신형 투싼(3237대)과 싼타페(7568대)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8.2%, 51.8% 가량 성장했다.

기아차의 9월 내수판매는 쏘렌토와 카니발 등 주력 SUV의 판매가 두드러지며, 전년 동월 대비 16.6% 증가한 4만5010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최근 출시된 2016년형 쏘렌토가 9월 한달동안 7130대 팔리며 기아차 모델 중 판매 1위에 올랐다. 카니발 역시 6254대 팔리며 기아차 내수 신장을 이끌었다. 또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에 맞춰 K3, K5 등 7개 차종의 가격을 인하하고, 지난달 15일 출시한 신형 스포티지(3305대)의 판매가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전체 판매량도 늘어났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4% 성장한 1만6393대를 판매했다. 이는 올들어 최다 월간 판매량이자, 2002년 한국지엠 출범 이후 9월 판매량 중에서 가장 좋은 실적이다. 지난 7월 출시된 더 넥스트 스파크는 전년 동월 대비 48.2% 증가한 6214대, 대형세단 임팔라의 경우 구형 모델 '알페온'보다 251.4% 증가한 1634대 팔렸다. 캡티바, 올란도, 트랙스 등 RV라인업도 전 모델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르노삼성차의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9%가량 늘어난 6604대를 기록했다. 내수신장의 비결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3'(2306대)와 대형세단 SM7노바(996대)판매가 전년동월대비 각각 220.7%, 72.6%가량 늘어난 덕이다. 특히 SM7의 경우 LPG 도넛탱크를 도입해 넓은 트렁크 공간을 갖춘 'LPe' 모델이 SM7 전체 판매의 72.6%에 해당하는 724대가 팔렸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59.1% 증가한 8106대를 판매했다. 추석연휴로 인한 조업일수가 줄었지만 디젤 모델이 가세한 티볼리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이다. 특히 티볼리는 디젤모델과 4륜구동 모델이 추가되면서 3625대가 팔려, SUV 판매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기아·쌍용 '해외부진'…르노삼성 '로그효과' 수출↑

지난달 국산차 업체들은 해외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0.8% 감소한 58만2070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와 쌍용차의 해외 판매량이 줄어든 탓이다. 기아차는 중국공장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4% 이상 감소했다.

반면 현대차는 해외 현지공장 판매량이 늘면서 2개얼 연속 해외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주력 수출 모델 로그의 연식변경이 완료되면서 1만2000대 이상 판매해 전체 수출물량이 증가했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현대차는 9월 해외에서 국내공장 수출 7만1339대, 해외공장 판매 27만1568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증가한 34만2907대를 판매했다. 국내공장 수출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판매가 0.6% 증가했다. 해외공장 판매의 경우 주요 해외 공장의 판매호조와 함께 중국 공장 판매 감소세 완화가 두드러지며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아차의 9월 해외판매는 국내생산 분 7만8118대, 해외생산 분 10만7002대 등 총 18만5120대로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했다. 국내공장생산 분은 향상된 해외시장 인지도를 바탕으로 스포티지R, 프라이드, K3 등 주력차종이 인기를 끌며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해외공장 생산분은 중국공장 생산분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다.

지난달 한국지엠의 수출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한 3만5109대를 기록했다. 주력 수출 차종인 RV 라인업은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한 2만570대를 기록하며 수출 신장을 이끌었다. 또 준중형차 역시 36.6% 증가한 2943대를 기록했다. 다만 경승용차는 전년 동월 대비 13.3% 감소한 9141대가 수출되는데 그쳤다.

르노삼성자동차의 9월 수출실적은 지난해 9월보다 47.7% 증가한 1만5551대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일시적 물량감소에 들어갔던 닛산 '로그'는 전월대비 365% 늘어난 총 1만2550대의 물량이 수출됐다. 르노삼성차는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를 지난해 9월부터 수출해왔고, 올해에는 당초 8만대 규모였던 생산물량을 10만대까지 추가로 확보했다. 올들어 9월까지 생산 수출한 물량은 총 7만80701대다.

쌍용차의 지난달 수출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36.4% 가량 감소한 3383대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국인 러시아 시장이 여전히 불황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티볼리를 유럽시장에 진출 시키는 등 수출 다각화를 시도하면서 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지만, 수출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지난달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유럽에 티볼리 디젤모델을 론칭하고 내년 출시할 롱보디 양산형 콘셉트카도 공개하는 등 유럽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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