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지키자 vs. 뺏자'.. 이통사 곳간 활짝 열었다

파이낸셜뉴스 2015. 10. 1. 18: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KT, 갤노트4 등에 지원금 상한 33만원 지급 기변으로 가입자 유지 총력KT, 갤S6·엣지에 33만원 LG U+는 G3에 46만원고객 유치 경쟁 뜨거워 휴대폰 교체 '적기'

SKT, 갤노트4 등에 지원금 상한 33만원 지급 기변으로 가입자 유지 총력
KT, 갤S6·엣지에 33만원 LG U+는 G3에 46만원
고객 유치 경쟁 뜨거워 휴대폰 교체 '적기'

SK텔레콤이 1일부터 1주일간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지 못하도록 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제재가 시작됐다. 제재가 시작된 1일, SK텔레콤은 물론 KT와 LG유플러스까지 잇따라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하면서 가입자를 지키려는 SK텔레콤과 빼앗으려는 KT.LG유플러스 간의 본격적인 가입자 쟁탈전이 시작된 것이다. 이동통신 회사들의 곳간이 활짝 열리면서 휴대폰을 교체하려고 마음먹고 있던 소비자들은 비교적 많은 지원금을 받으면서 이동통신 회사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4 S-LTE 모델의 지원금을 최고가 요금제(밴드 데이터 1000) 기준 상한선인 33만원까지 올렸다. LG전자의 G3 캣6 단말 역시 상한선인 33만원을 지원금으로 공시했다.

LG전자의 옵티머스 G프로는 지원금 상한 규제를 받지 않는 단말인 만큼 출고가인 39만9300원에 육박하는 39만9000원의 지원금을 공시했다. 매장 추가 지원금을 300원만 받으면 공짜로 옵티머스 G프로를 살 수 있는 셈이다. 또 SK텔레콤은 영업정지 기간 동안 기기변경 가입자만 유치할 수 있는 만큼 이 기간 가입자 10만명에게 자사 홍보모델이자 인기걸그룹 AOA 멤버인 설현의 브로마이드 세트(사진 4종)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KT는 갤럭시S6 등에 지원금 투입, LG U+도 G3에 집중

SK텔레콤이 가입자를 지키기 위해 지원금을 높였다면, KT와 LG유플러스는 반대다. SK텔레콤의 가입자를 겨냥해 지원금을 대폭 올렸다.

KT는 이날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콘 폭으로 지원금을 상향했다. 삼성전자의 단말에 집중됐는데 대표적인 모델은 갤럭시S6 32GB 모델과 갤럭시S6 엣지 32GB 모델, 갤럭시A5 등이다. 이 모델들은 최고가 요금제(데이터 선택 999)를 이용할 경우 지원금 상한선인 33만원이 책정됐다. 특히 갤럭시A5의 경우 최저가 요금제(데이터 선택 299)를 이용해도 29만5000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 10만원대에 살 수 있다. 또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4 S-LTE의 지원금도 32만9000원으로 책정했다.

LG유플러스도 단말 3종의 지원금을 상향 공시했다. 갤럭시A7, 갤럭시 그랜드맥스, 그리고 G3다. 특히 LG전자의 G3에 높은 지원금이 공시된 것이 눈에 띈다.

LG유플러스는 G3에 최고가 요금제 기준(뉴 음성무한 비디오 100) 46만원, 최저가 요금제 기준(뉴 음성무한 29.9) 40만원을 공시했다. 최저가 요금제를 이용해도 단말 가격이 19만9500원, 매장 추가 지원금(최대 6만원)까지 받으면 13만9500원이다. 갤럭시 A7 역시 최고가 요금제 기준 33만원, 최저가 요금제 기준 30만5000원으로 큰 차이가 없다. 갤럭시 그랜드맥스도 최고가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31만9000원으로 '공짜폰'이다.

■휴대폰 교체할 생각이라면 '적기'

통신업계는 이날 이후 유통시장 상황에 따라 이통사들이 추가로 지원금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가입자가 많이 이탈하면 지원금을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높다. 이날 지원금이 공시된 단말은 1주일간 지원금을 올릴 수 없지만 다른 단말에 대해서만 지원금 공시가 가능하다.

특히 출시 15개월이 지난 단말의 경우 지원금 상한선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파격적인 지원금 책정이 있을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휴대폰 유통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영업정지가 시작되면서 유통망에 내려오는 판매장려금(리베이트)도 높아지고 있어 추가 지원금을 받는 것도 수월할 것"이라며 "휴대폰을 교체할 마음이 있는 이용자라면 이번이 다시 안올 기회가 될 수 있으니 원하는 단말의 지원금 공시를 확인하고 매장을 방문하면 좋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