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노벨상 시즌, 한국은 올해도 수상 가능성 낮아

권건호 입력 2015. 10. 1. 15:32 수정 2015. 10. 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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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권위의 상 중 하나인 노벨상 발표 계절이 돌아왔다. 오는 5일 생리의학상 수상자 발표를 시작으로 물리학상, 화학상, 문학상, 평화상, 경제학상 수상자 발표가 이어진다. 과학기술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을 노리는 우리나라는 이번에도 수상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1일 노벨상 수상자를 예측하는 것으로 유명한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유력후보자 명단에는 한국인 과학자 이름이 빠져 있다.

지난해 유룡 교수와 찰스 리 교수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톰슨로이터 후보자 명단에 들어 수상 기대감이 컸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화학상 분야에서는 유전 질환 치료법을 알아내는 정밀 게놈 편집 방법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cas9)’를 개발한 엠마뉴엘 샤펜티어와 제니퍼 다우드, 생리의학상 분야에서는 UPR라고 불리는 메커니즘이 세포 ‘품질관리시스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입증한 모리 가즈토시와 피터 월트, 물리학상 분야에서는 극저온에서 존재하는 최초의 페르미온 응축물을 만든 데보라 진 등이 주목할 만한 연구자로 꼽혔다.

올해 노벨상 후보자 명단에서 특이한 점은 여성 후보자 증가다. 1901년 이후 과학 분야에서 노벨상을 수상한 여성은 17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톰슨로이터 분석에 따르면 과학 분야 괄목할만한 연구 논문 저자 중에서 여성 비율이 증가해 성별 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 예상 명단에도 여성이 네 명이나 포함됐다. 2002년부터 2014년까지 12년 동안 톰슨로이터 예상 명단에 여성이 여섯 명에 지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톰슨로이터가 선정한 후보자가 10년 내 노벨상을 받을 확률은 20~30%다. 톰슨로이터는 2002년 예측을 시작해 2013년까지 과학분야 수상자 156명 가운데 2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맞혀 16% 적중률을 보였다. 이 때문에 지난해 후보자에 포함됐던 한국인 과학자가 추후 수상할 가능성도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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