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가장 완벽한 대전구장 '피날레'를 던졌다

서지영 2015. 9. 3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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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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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밀 로저스(30·한화)가 홈구장 최종전에서 가장 완벽한 '피날레'를 던졌다. 밥 먹듯 하는 완투승은 아니었지만, 위력적인 공으로 1위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로저스는 3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3실점했다. '괴물' 다웠다. 6회까지 5개의 안타를 내줬으나 단 한점도 내주지 않았다. 첫 실점은 팀이 13-0으로 앞서던 7회 나왔다. 선두 박석민과 6구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는데 이어 박찬도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배영섭의 스트레이트 볼넷까지 나오며 몰린 무사 만루 위기에 이흥련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계속된 1사 1·3루 김상수의 내야 땅볼 때 한 명을 더 홈에 들여보냈지만,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실점을 '3'으로 끝냈다. 로저스는 8회 유망주 박한길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7이닝으로 경기를 마쳤다.

총 90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최고 시속 152㎞의 직구를 63개나 던졌다. 공격적 피칭 속에서도 커브(10개)·커터(9개)·체인지업(3개)·슬라이더(5개) 등 변화구를 요소요소 섞으며 완급 조절을 했다. 이로써 로저스는 10경기에서 6승2패를 거두며 '고비용 고효율' 선수다운 활약을 했다. 4차례 완투했고 완봉승은 3번 이었다. 시즌 최종전을 보기위해 평일에도 대전구장을 찾은 팬들은 '밀리언달러 독수리'의 화려한 피날레를 보며 "나는 행복합니다"를 목놓아 불렀다.

타선 지원도 화끈하게 받았다. 한화는 2회 선두 김태균의 중전안타와 볼넷 두개 등을 묶어 만든 2사 만루에 신성현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내야진의 실책과 정근우의 적시타와 이용규의 2타점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며 순식간에 5-0으로 앞섰다. 3회에는 최진행과 폭스, 하주석의 안타로 맞이한 2사 만루에 신성현이 그랜드 슬램까지 터뜨렸다. 삼성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한화는 4회 3점, 5회 1점, 7회 5점을 몰아내는 등 삼성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삼성은 선발 라인업을 상당수 바꾸고 '백기'를 들었다.

호흡기로 연명하던 한화의 가을야구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5위 SK의 뒤를 2경기 차로 따라 붙으며 KIA와 함께 추격을 이어갔다. 넥센·LG·kt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순위의 두산·NC와 3경기를 남겨둔 SK와 비교해 부담이 덜하다.

대전=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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