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노동자'에서 '신학교 학장'으로..수먼 목사

CBS노컷뉴스 조혜진기자 2015. 9. 30. 22: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먼 목사, 한국인 아내와 네팔에서 목회 중

[앵커]

네팔은 힌두교 인구가 90%인 힌두교 국가입니다.

하지만 기독교가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어 선교적 가능성이 높은 나라이기도 한데요,

외국인노동자로 한국에 왔다가 신학공부를 하고 네팔로 돌아가 지금은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는 수먼 목사와 신학생들을 만나 네팔 선교의 장래 비전을 들어봤습니다. 조혜진기잡니다.

[기자]

한국인 선교사에 의해 설립된 네팔 감리교신학교.

2012년부터 학생들을 받아들인 이 학교는 4년 과정으로, 대학을 졸업한 59명의 학생들이 네팔의 복음화를 꿈꾸며 수학하고 있습니다.

이 중 13명은 올 한 해 동안 네팔 각지의 교회와 기관에서 인턴과정을 밟고 있는데, 내년 2월이면 이 학교가 배출하는 첫 번째 졸업생이 됩니다.

[인터뷰] 수니따라이/네팔 감리교신학교 3년
"장애인들을 위한 마음을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 그들을 위해 사역하고 싶습니다"

[인터뷰]비노드/네팔 감리교신학교 3년(말자막)
"(네팔에는 많이 공부한 목회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성경을 잘 연구해서 교회가 없는 마을에 가서 교회를 세우고 목회하고 싶습니다"

이곳 네팔 감리교신학교에서 학장을 맡고 있는 수먼 목사는 한국교회와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25년 전 외국인노동자로 한국에 들어온 수먼 목사는 한국에서 복음을 받아들이고 한국의 감리교 신학대학교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인 아내와 함께 네팔교회를 세워 목회하며, 신학교에서는 미래의 목회자들을 길러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스트제도가 남아있는 네팔에서 최고계급인 브라만 출신인 수먼 목사가 기독교로 개종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가족은 물론 주변의 반대가 심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수먼 목사/네팔 감리교신학교 학장
"아버지는 처음에는 반대 하시다가 제가 성경 한 번만 읽어달라고 부탁드렸더니 두 달 만에 다 읽으셨어요. 그 다음에 “알아서 하라고..난 이제 말리지 않겠다”고 하셨고..뿌듯했어요"

힌두교 국가인 네팔. 때문에 기독교와 목회자를 바라보는 시건도 곱지 않습니다.

[인터뷰] 수먼 목사/네팔 감리교신학교 학장
"(네팔 사람들의) 목회자들에 대한 인식은 자기 종교(힌두교)를 (기독교에) 팔았다는 인식이 많이 남아 있구요. 그렇지만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 목회자들이 더욱 성실하게 살아야지요"

모든 것이 척박하지만, 신학생들을 주님의 제자로 길러내는 일을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헌신하는 수먼 목사.

수먼 목사는 한국교회가 네팔의 목회자 양성은 물론, 경제적으로 낙후된 네팔에 직업학교를 세워 기독교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조혜진입니다.

[영상취재/정선택 영상편집/서원익]

수먼 목사

[CBS노컷뉴스 조혜진기자] jeenylove@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