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7실책 자멸' 롯데, 홈에서 당한 대참사

스포츠한국 조형래 기자 2015. 9. 3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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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부산=조형래 기자] 롯데가 3년 연속 가을잔치 진출에 실패했다. 결과는 물론 내용이 비참했다. 어이없는 실책들이 속출하며 홈 팬들 앞에서 자멸하는 야구를 펼치며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1-13로 대패를 당했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65승75패로 잔여경기 전승을 하더라도 와일드카드를 획득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3년 연속 가을잔치 진출은 좌절됐다.

롯데는 전날(29일) 사직 KIA전에서 3개의 실책을 범해 4-6으로 패했다. 30일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만 했다. 일단 남은 경기 전승을 하고 5위 SK의 결과를 기다려야 했던 상황이었다. 롯데로서는 승리라는 단순한 선택지만 있었다.

단순했기에 더더욱 어려운 것이었을까. 롯데는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모두전날 3개의 실책을 범한 야수진은 이튿날에도 똑같은 실수들을 답습했다.

1회 1점을 내준 뒤 맞이한 3회초, 롯데는 실책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선두타자 신종길에 안타를 내준 이후 김원섭 타석 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그런데 포수 안중열의 2루 송구가 신종길을 맞고 좌익수 방향으로 흘렀다. 커버를 들어간 유격수와 좌익수 모두 잡을 수 없는 위치였다. 발동이 걸린 신종길은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 들었다. 롯데는 어이없게 추가점을 내줬다.

이후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은 페이스를 잃고 김주찬에 솔로포, 이범호에 투런포를 연신 내줬다. 3회가 지나자 점수는 0-5로 벌어져 있었다.

하지만 이는 대참사의 복선에 불과했다. 5회초 1사 1루에서 필의 유격수 땅볼을 유격수 오승택이 숏바운드 처리를 하지 못하며 뒤로 흘리며 기회를 이어갔다. 이후 이범호에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고 김호령에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김주형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지만 2루수 정훈의 송구가 1루수 박종윤의 글러브를 빗겨나갔다.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실책이나 다름없던 플레이였다.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1점 더 내줘 0-7까지 뒤졌다.

실책의 절정은 6회초였다. 무사 1루에서 신종길의 좌익수 방면 평범한 뜬공을 앞선 이닝 대타로 경기에 투입된 김주현이 놓쳐버렸다. 아웃카운트 1개가 그냥 날아가버렸다. 이후 상대에 이중 도루와 김주찬에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에 몰렸고 필에 밀어내기 사구를 허용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이범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우익수 손아섭의 송구를 포수 안중열이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며 3루 주자와 2루 주자를 모두 들여보냈다. 포수 안중열은 3루 주자였던 신종길과 충돌하면서 그라운드에 쓰러지기까지 했다. 점수는 0-11까지 벌어진 뒤였다.

걷잡을 수 없었던 실책의 향연에 KIA는 마음 편히 경기를 펼쳤다. 롯데는 KIA와의 2연전에서 7개를 범했고 보이지 않는 실책과 폭투, 포일들을 수도 없이 홈팬들 앞에서 보여줬다.

벼랑의 끝에서 롯데는 스스로 무너졌다. 자멸의 끝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좌절이었다.

스포츠한국 조형래 기자 jhra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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