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카]車도 명절증후군 앓는다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

최기성 2015. 9. 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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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끝나면 두통, 소화불량, 몸살 등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명절 증후군 때문이다. 차를 몰고 고향에 다녀왔다면 명절 증후군은 더 심해진다. 좁은 운전석에 앉아 장시간 운전하다 보니 허리나 목의 통증, 두통, 몸살 등에 시달리고 과음이나 과식으로 소화불량에 걸리기도 한다.

비단 사람뿐 아니라 자동차도 명절증후군 때문에 고생한다. 평소와 달리 많은 사람을 태운 데다 선물 꾸러미도 가득 실어 무거워진 상황에서 장시간 동안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비포장도로나 무거운 짐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가 끝난 뒤에는 닦고 조이고 기름치는 등의 방법으로 자동차에 쌓인 피로를 풀어줘야 날씨가 선선한 가을이나 다가올 겨울에 발생할 수 있는 고장이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피로를 없애기 위해 첫 번째 해야 할 일은 세차다. 성묘를 위해 비포장길을 달렸다면 차체를 부식시키는 오염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자동세차보다는 셀프 세차장을 찾아 구석구석 닦아내면 차를 건강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매트를 걷어낸 뒤 세차장에 있는 압축 공기 청소기로 차 내부에 있는 과자 부스러기나 먼지 등을 털어내면 더 좋다. 추위에 약한 배터리도 신경 써야 한다. 배터리 본체를 깨끗하게 닦아주고 배터리 단자의 이물질도 털어내면 좋다. 타이어 공기압도 체크해보고 브레이크도 점검해야 한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면 브레이크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페달을 밟았을 때 평소보다 깊이 들어가거나, 핸드 브레이크를 당기지 않았는데도 계기판에 주차 브레이크 경고등이 들어오면 브레이크에 문제가 생겼다는 증거다. 브레이크 이상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정비업체에 들를 때마다 세심하게 살펴본다.

밤이 길어지는 시기이므로 전조등, 제동등, 후미등 등 각종 등화장치도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한다. 등화장치 점검을 소홀히 하면 추돌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와이퍼도 살펴본다. 작동할 때 잡소리가 심하거나 깨끗하게 닦이지 않는다면 새 것으로 바꿔 시야를 확보해야 안전 운전할 수 있다. 와이퍼 작동 부분에 오일을 주입해 움직임을 부드럽게 만드는 것도 좋다.

트렁크에 넣어둔 잡동사니가 있다면 치우는 게 낫다. 자동차는 무게가 나갈수록 연비가 나빠지기 때문이다. 트렁크에 10㎏의 짐을 싣고 50㎞를 주행하면 80㏄의 연료가 더 소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렁크에는 안전삼각대 등 고장이나 사고 때 꼭 필요한 안전용품만 남겨둔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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