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파헤치기] 新 한류스타 추자현,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입력 2015. 9. 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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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미디어팀] 국내 드라마를 비롯 예능에서 추자현의 모습을 찾기가 어려워졌다. 하지만 그에 대한 기사는 언제나 멈추지 않고 국내 포털 사이트에 등장한다.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후 중국을 접수하고 있는 스타들이 있고 추자현 역시 그 중 하나다.

2000년부터 시작해 2005년까지 방영되었던 MBC ’논스톱’ 시리즈는 이민우, 송승헌, 조인성, 장나라, 현빈, 한예슬, 구혜선, 이승기, 한효주, 홍수아를 배출해냈다. 가히 스타들의 등용문이라 불리기 충분했고 지금 이들은 어느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든 최고의 출연료를 받는 톱스타가 되었다.

하지만 이 이전에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해낸 드라마가 있으니 바로 SBS ‘카이스트’다. 1999년 1월부터 2000년 10월까지 총 81부 동안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1994년에 방영된 MBC ‘마지막 승부’처럼 ‘카이스트’역시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대학가를 배경으로 한 청춘 드라마였다.

바로 여기에서 지금의 ‘추자현 역사’가 시작된다. 1996년 SBS 드라마 ‘성장 느낌 18세’과 같은 해 영화 ‘박봉곤 가출 사건’도 있지만 추자현이라는 이름 세 글자를 대중에게 각인시킨 작품은 ‘카이스트’다.

현재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30대, 40대 대중들에게 추자현은 최고의 청춘스타로 남아있으며 10대, 20대 대중들에게는 한류를 이끄는 스타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모든 대한민국 대중에게 추자현은 국내에서는 얼굴을 잘 보여주지 않는 ‘신비주의’스타이다.

최근 추자현은 중국 배우 우효광과 결혼을 전제로 교재 중이라고 밝혔다. 탕웨이, 김태용 부부, 송승헌, 유역비 커플에 이어 새로운 한, 중 커플이다. 그리고 추자현은 앞선 탕웨이, 김태용, 송승헌, 유역비와 같은 아시아의 스타이다. 2015년 현재는 추자현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한 때이다.

도약 전, 괜찮지 않아도 좋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중략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라는 작품처럼 추자현의 어린 시절은 그 누구보다 많이 흔들리고 젖었다.

그는 과거 중국 장쑤위성TV ‘명성도아가’에 출연, 어린 시절 겪은 동생의 죽음과 부모의 이혼에 대해 고백한 바 있다.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 시절 그의 여동생은 물어 빠져 죽었으며 부모님은 이혼했고 아버지는 10년 전 재혼했다.

안타까운 이야기 이지만 그만큼 아픈 기억이 있기에 그의 연기에 더욱 진정성과 힘이 실리는 것은 아닐까.

우효광과의 열애설에 대해 그는 “안녕하세요 추자현입니다. 제가 누구한테 의지한다는 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이제는 어느 한 사람한테 기대려고 합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어렸을 적부터 주변의 지원사격이나 버팀목 없이 스스로 성장해야 했던 추자현. 국내 톱스타로서의 입지를 뒤로 하고 홀홀 단신 중국에 진출해 회당 1억 원의 출연료를 받는 아시아의 톱스타가 되기까지 그의 노력은 겪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다.

국내 활동

“저에겐 오빠가 셋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 저에게 오빠들이 물었습니다. 너 여자할래, 사람할래. 그래서 전 당연히 사람을 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 다음부터 전 죽도록 맞으면서 컸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전 그때 대답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전 여자니 남자니 골치가 아파서 잘 모르겠습니다. 전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사람한테 질문을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카이스트 中 추자현의 대사

SBS 드라마 ‘카이스트’는 여타 청춘 드라마들과는 달랐다. 젊은 과학도들의 삶과 우정, 고뇌를 그리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이민우, 채림, 김민정, 강성연, 이나영, 지성, 추자현과 같은 스타를 배출하고 더불어 카이스트의 입학 커트라인을 더욱 높여주기도 했다. 

그는 지성과 함께 ‘카이스트’ 2기에 출연했는데 극중 이름 역시 자신의 예명 추자현을 그대로 사용했다. 숏컷의 중성적인 이미지의 추자현은 이 드라마에서 지성의 선배로 거칠고 남성적인 연기를 하며 자신을 좋아하는 지성과 커플 연기를 선보였다.

‘카이스트’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에 비해 이후 그의 국내 활동이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2002년 SBS ‘명랑소녀 성공기’, 2003년 SBS ‘압구정 종갓집’에서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스크린에서는 2006 ‘사생결단’을 통해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사생결단’에서 마약 중독자 역할을 했던 그의 연기력은 충무로의 스타 탄생을 예고하듯 이슈가 됐었다. 이 작품으로 그는 ‘제7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조연상’, ‘제43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여자배우상’, ‘제9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 올해의 신인 연기자상’, ‘제5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신인여우상과 여우조연상’을 휩쓸었다.

하지만 너무 아쉽게도 그는 2007년 영화 ‘초류향전기 2007’을 통해 중국에 진출한다. 이때부터 그의 중국시장 정복이 시작된다. 물론 그 사이 2008년 ‘실종’, 2010년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등의 작품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중국 만큼의 반응을 이끌어내진 못했다.

중국 정복기

2015년 1월18일 방송된 ‘SBS 스페셜 – 중국, 부의 비밀3- 대륙 생존기’에는 중국 연예계에 진출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추자현이 그려졌다. 추자현은 이날 방송에서 “한국에서는 제가 꾸준히 돈을 벌 수 있게끔 작품이 계속 들어오는 게 아니다 보니 먹고 살기가 막막했던 것은 사실이었다”며 중국에 진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렇게 신인으로서 맨땅에 헤딩하듯 진출하게 된 중국진출. 사실 국내 배우들의 중국 진출은 생각보다 많다. 하지만 그 많은 배우들 중 성공한 배우들만 ‘한류스타’로서 주목을 받는 법. 또한 이미 국내 드라마를 통해 중국 내 입지를 굳힌 후 진출한 경우들도 많이기 때문에 그의 중국 진출은 그만큼 고된 길이었다.

장서희의 경우를 보자. 그는 국내에서 먼저 방영된 ‘인어아가씨’가 중국 내에서 인기를 끌며 중국 진출 전에 먼저 자신의 얼굴을 알렸다. 장나라 역시 마찬가지. ‘명랑소녀성공기’가 중국에서 히트를 쳤고 중국 내 드라마 캐스팅이 이어졌다.

때문에 추자현은 중국에 진출했을 때 신인의 자세로 스테프들과의 관계를 통해 중국어를 배워 가면서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불고기 같은 한국 음식을 만들어 나누어 먹으며 중국 연예계에서 인간적인 여배우로 입지를 넓혀가기 시작했다.

차차 그의 연기력도 눈에 띄기 시작했다. 한국식 연기 법에 대해 중국 감독들의 만족도가 높아졌으며 추자현만의 뚜렷한 이목구비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얼굴상으로 중국 팬들의 관심도 커져만 갔다.

‘조류향전기 2007’로 중국 진출을 한 그는 2011년 대한민국의 ‘아내의 유혹’을 리메이크한 중국판 ‘아내의 유혹’인 ‘회가적유혹’으로 크게 성공한다. 이후 2012년 ‘신오룡산초비기’, ‘목부풍운’, 2013년 ‘무악전기’, 2014년 ‘수수적남인’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주가를 높힌다.

人情으로 인정받다

그리고 2014년 대한민국의 ‘무한도전’만큼 유명한 중국의 예능 프로그램 ‘명성도아가’에 출연하며 13억 중국인의 사랑을 받는다. ‘명성도아가’는 네 명의 여성 스타들이 원난성의 농가로 시집을 간다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명성도아가’에 출연한 추자현은 자연스러운 중국어 실력을 보여주며 중국 네티즌들에게 “중국 사람보다 중국어를 잘한다”, “중국어로 소통하려는 모습에서 진심이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얻으며 人情으로 인정받았다.

중국에서는 추자현을 소개할 때 ‘한국의 백설공주’라 표현한다. 새하얀 얼굴과 뚜렷한 이목구비, 해맑은 미소 덕분이다. 물론 이미 중국 내에서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는 수많은 한국 미녀스타들 역시 뀌어난 미모를 자랑한다.

하지만 추자현이 ‘백설공주’라는 호칭을 얻을 수 있는 점은 그가 순수하고 여리지만 강인함도 갖고 있는 진정성으로 중국인들에게 어필했기 때문이다. 통역가를 쓰지 않고 중국의 정서를 이해하고 방송에 임하는 그의 자세가 지금의 추자현을 만들어냈다.

더불어 ‘아내의 유혹’에서 비운의 ‘린핀루’와 당찬 ‘고산산’이란 상반되는 캐릭터의 1인 2역을 완벽히 소화한 연기력은 한국 배우들의 연기력을 중국에 알린 자랑스러운 일이며 중국인들이 보는 매거진의 커버모델로 실리며 회당 1억원의 출연료를 받는 일 역시 마찬가지다.

추자현, 중국의 사랑을 얻다

2015년 가을, 또 하나의 韓, 中 커플이 탄생했다. 탕웨이, 김태용 부부, 송승헌, 유역비 커플과는 달리 한국의 여배우와 중국의 남자 배우의 사랑이다. 추자현은 그렇게 중국의 훈남 배우 위샤오광(우효광)과 사랑을 시작했다.

2살 연하의 우효광과 사랑을 시작한 추자현. 그는 자신의 웨이보에 장문의 글을 게재해 자신의 열애 사실을 알렸다. 우효광은 혼자 중국에서 고군분투 하던 추자현의 곁을 오랫동안 지켜준 사람이라고.

송승헌과 유역비의 열애 사실이 밝혀졌을 때 일부 중국인들의 질투 어린 시선에 의한 ‘송승헌 깎아 내리기’가 있었다. 하지만 추자현, 우효광 커플만큼은 중국 내에서도 응원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아름다운 외모는 거들뿐, 솔직함과 진정성 그리고 입증된 연기력이 추자현을 대변한다.
(사진출처: w스타뉴스 DB,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식사하셨어요’, ‘SBS 스페셜’, KBS2 ‘한류스타 토크쇼 이야기쇼 락’, MBC ‘무한도전’, ‘인어아가씨’, ‘회가적 유혹’, 명랑소녀 성공기’, ‘카이스트’, ‘명성도아가’ 방송 캡처, 영화 ‘박봉곤 가출사건’, ‘사생결단’ 스틸컷, 추자현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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