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KIA는 희망 잇고-롯데 사실상 무산

안희수 2015. 9. 3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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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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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롯데를 꺾고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KIA는 29일 사직 롯데전에서 6-4로 승리했다. 선발 임준섭이 6⅓이닝 4실점으로 버텨냈고, 중심타선은 필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이끌었다. 마무리 윤석민의 7회 조기 투입도 성공을 거뒀다. KIA는 5위 SK와의 승차 2경기를 유지했다.

간판 선수들이 이름값을 증명했다.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188에 그쳤던 3번 김주찬이 1회 2사 후 우중간 담장을 맞히는 2루타로 출루했다. 4번 브렛 필이 좌전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후속 이범호의 타석 때는 상대 선발 송승준의 폭투와 포수 강민호의 3루 악송구로 행운의 추가점을 올렸다. KIA는 2회 신종길의 적시타와 상대 야수 실책을 틈타 4-0으로 앞서갔다.

호투하던 선발 임준혁은 4회 2사 후 연속 볼넷과 3연속 안타를 맞으며 4실점, 4-4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버텨냈다. 5회와 6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롯데에게 평균자책점 9.58로 약했던 열세를 극복했다. 그 사이 KIA는 중심 타선이 나선 7회 공격에서 결승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김주찬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필이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앞선 타석에서 2삼진을 당하며 부진했던 이범호가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내며 다시 한 점을 앞서 갔다.

마무리 윤석민은 7회부터 나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KIA는 7회 임준혁이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좌전 안타, 후속 오승택의 희생번트를 내주며 득점권 진루를 허용했다. 바뀐 투수 심동섭이 2사 후 맞이한 손아섭을 고의4구로 내보내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장타 한 개만 터져도 역전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 이때 김기태 KIA 감독은 '윤석민 카드'를 꺼내들었다. 올 시즌 윤석민의 7회 투입은 단 세 번밖에 없었다. 그리고 윤석민이 기대에 부응했다. 풀카운트까지접전 끝에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던져 대타 김주현을 파울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김기태 감독은 경기 후 "7회 윤석민이 위기 상황에서 잘 막아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평가했다.

시즌 65승(73패)째를 거둔 KIA는 롯데를 제치고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SK가 남은 4경기 중 5할 승률(2승2패)를 거둔다면 KIA는 5승1패를 해야 와일드카드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승리였다. 반면 실책 3개로 자멸한 롯데는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겨도, SK가 2승2패만 해도 순위를 뒤집지 못한다. 사실상 가을야구가 멀어졌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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