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기획]유재석-강호동 조합 한번 더? '추억의 예능 베스트3'

김도형 2015. 9. 2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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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6명의 멤버들이 1만 원으로 하루를 사는 '생활 계획표' 특집으로 꾸며졌다.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배달의 민족' 등 연이은 대형 특집으로 인해 심신이 지친 멤버들을 위한 제작진의 배려가 담긴 기획이었다.

방송 직후 네티즌들은 시청자게시판을 통해 "재밌었다", "일상생활의 꿀팁도 알려주는 무도" 등 기대 이상의 호응을 보였다. 또 시청자들은 '지인 찬스로 식사해결', '영화 공짜로 보기' 등 미션을 통해 과거 인기리에 방송된 MBC 예능 '만 원의 행복' 프로그램이 떠올랐다며 '다시 보고 싶은, 추억의 예능'을 꼽아보기도 했다.

이처럼 과거 큰 인기를 얻었던 예능 프로그램들은 간간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국민MC' 유재석과 네이버에서 방송되는 '신서유기'의 강호동이 출연한 SBS '일요일이 좋다-X맨', KBS2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MC 대격돌 공포의 쿵쿵따', MBC '강호동의 천생연분' 등이 대표적인 예다.

또한 '패밀리가 떴다', '해피투게더-쟁반노래방', 'god의 육아일기', '몰래카메라' 등 소재와 형식도 다양한 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이제는 추억 한편에 자리잡은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들 중 시청자들의 기억에 가장 인상 깊게 남아있는 예능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순위를 알아보기 위해 국내 양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의 블로그에 게재된 관련 게시물 약 80여 건을 살펴봤다. 이는 그저 순위를 매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어떤 프로그램이 아직도 시청자들의 뇌리에 남아 있는 지를 보다 객관적으로 살펴보기 위함을 밝힌다.

지난 2012년 1월부터 2015년 9월 14일까지 '다시 보고 싶은 예능'이라는 주제로 양대 포털의 블로그에 게재된 글은 약 80여 건에 달했다. 여기서 언급된 예능 프로그램은 총 30편이었는데, 지난 1992년 방송된 MBC '이경규의 몰래카메라'를 시작으로 지난 1월 종영된 MBC '일밤-아빠! 어디가?'까지 그야말로 버라이어티했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니, 지난 2001년 2월부터 2003년 11월까지 방송된 KBS2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MC 대격돌 공포의 쿵쿵따'였다. 14%(12표)의 지지를 얻으며 '다시 보고 싶은 예능' 1위에 오른 '공포의 쿵쿵따'는 3박자에 맞춰 순발력있게 끝말을 이어가는 게임으로, '쿵쿵따리 쿵쿵따'라는 후렴구를 유행시키며 가히 국민적 인기를 얻었다.

이 코너의 백미는 바로 기발한 벌칙에 있었는데, 이들은 게임을 하다 틀릴 경우 벌칙단에게 기상천외한 벌칙을 받아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유재석, 강호동, 이휘재, 김한석은 함께 '쿵쿵따' 대결을 펼치면서 벌칙단이 있는 곳으로 몰아넣는 지략(?) 대결을 펼치기도 해 재미를 더했다.

총 10%(9표)의 지지율을 얻은 SBS '일요일이 좋다-X맨'이 그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매주 일요일 방영됐던 '일요일이 좋다-X맨'은 SBS '일요일이 좋다' 코너 중 하나로, 당초 2003년 '실제상황 토요일'의 코너로 방송을 시작했다가 이후 2004년 10월 '일요일이 좋다'의 코너로 변경됐다. 2006년부터 '일요일이 좋다-X맨'으로 명칭을 변경해 방영되며 다채로운 웃음을 선사했다.

'일요일이 좋다-X맨'은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X맨을 밝히기 위해 출연한 스타들이 상대방을 지목하는 형식으로, 메인 MC 김제동, 강호동, 유재석이 각각 강팀과 유팀의 팀장을 맡아 진행됐다. 게스트들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는 유재석의 능력은 이때부터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특유의 깐족거림으로 상대 팀장인 강호동을 놀리곤 했는데, 이것이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에 일조했다.

지난 2001년부터 2003년 10월까지 방송된 MBC '강호동의 천생연분'이 총 9%(8표)를 얻으며 3위를 차지했다. '목표달성 토요일'의 코너로 시작한 '강호동의 천생연분'은 많은 인기를 끌면서 1년 만에 독립 프로그램으로 편성, 매주 토요일을 장악했다.

각 분야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숨겨왔던 재능이나 끼를 발산하는 시간을 제공한 '강호동의 천생연분'은 커플이 되기 위한 스타들의 치열한 경쟁부터 커플 게임까지 다양한 게임을 진행하며 인기투표를 통해 퀸카와 킹카를 선발하는 콘셉트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지난 3월 '강호동의 천생연분'은 '천생연분 리턴즈'로 12년 만에 재조명되기도 했으나, 과거만큼의 인기를 얻지 못한 채 지난 5월 종영됐다.

이밖에도 MBC '목표달성! 토요일-스타 서바이벌 동거동락'이 7표(8.1%)로 다음 순위를 차지했으며, KBS2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5.8%, 5표), MBC 'god의 육아일기'(4.6%, 4표) 등이 뒤를 이었다. 대체로 유재석, 강호동이 출연한 프로그램들의 강세가 두드러졌으며 방송인 정준하의 신들린 바보 연기가 돋보인 MBC '노브레인 서바이벌', 개그맨 박명수의 '제8의 전성기'를 이끈 MBC '뜨거운 형제들' 등도 아직까지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생생하게 살아 있었다.

뉴미디어팀 김도형기자 wayne@sportsseoul.com

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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