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졸이는 이산가족들..'상봉' 앞두고 곳곳에 암초

임진택 2015. 9. 26. 20: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 추석에는 60여년만에 가족을 만날 꿈에 부푼 분들도 있습니다. 다음달 20일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들인데요. 남북은 양측이 요청한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는 등 막바지 작업중입니다. 하지만 로켓발사나 대북 전단지 살포 같은 몇 가지 막판 변수도 남아있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으로부터 넘겨 받은 상봉 후보자 200명의 명단. 대한적십자사는 이들에 대한 생사 확인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5일 남북이 명단을 교환한 뒤 8일 최종 상봉대상자 100명으로 압축합니다.

현재까지 남북 상봉 행사를 통해 북쪽의 가족을 만난 사람은 모두 3934명.

나머지 6만 5천9백여 명의 생존 이산가족이 기회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북한 평북남도 희천군이 고향인 박봉태 할아버지는 이번에도 상봉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한국전쟁 때 북한에 아내와 8개월 된 딸을 남기고 왔습니다.

[박봉태(92세) : 사과가 빨갛고 예쁘고 그래서 '홍옥'으로 내가 이름을 지었는데]

60대 이후 줄넘기로 건강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박봉태(92세) : (건강관리를 그렇게 열심히 하시는 이유가 뭔가요?) 죽지만 않으면 고향땅 한번 가볼 것이다. 그 결심으로 줄넘기를 시작했죠.]

20개월만에 재개된 이산상봉이지만 행사 당일까지 가슴조릴 일들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다음달 10일 북한 당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로켓 발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탈북자들의 대북 전단지 살포도 변수입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오늘(26일) 논설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가족 상봉의 전도를 흐려놓는 망동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