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커플 폭행' 경찰 거짓말로 언론통제 시도

화강윤 기자 2015. 9. 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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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커플이 길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던 이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부평 묻지마 커플폭행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허위 내용을 근거로 언론에 보도 자제를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어제 오후 4시 반쯤 "부평 집단폭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측 부모의 영상보도 자제 요청이 있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며 인천경찰청 출입 방송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측은 '보도 자제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고, 인천경찰청 홍보실은 이에 대해 "피해자 측 부모가 아니라 피의자 측 삼촌이 요청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그러나 피해자와 피의자 측 누구도 경찰에 보도 자제 요청을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확인한 결과 인천경찰청 홍보실이 사건이 크게 부각돼 공분이 일자 자체적으로 사건의 반향을 줄이려고 거짓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거짓 해명까지 한 겁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사건이 지나치게 커져 인천이 마치 범죄 도시인 것처럼 비춰지는 것 같아 자제 요청 문자 메시지를 방송사에만 보냈다"며 "거짓말을 한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습니다. 

화강윤 기자hwak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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