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간 朴대통령, 유엔서 '北미사일 저지' 총력

이상배 기자 2015. 9. 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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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朴대통령,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으로 출발.."北 도발 땐 분명 대가 치를 것"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the300] 朴대통령,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으로 출발…"北 도발 땐 분명 대가 치를 것"]

유엔(UN) 총회 기조연설 등을 위해 25∼28일(현지시간) 뉴욕을 방문하는 박근혜 대통령은 방미 기간 중 약 8차례의 연설 등 유엔 다자 정상외교 활동을 통해 북한 도발 억제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최우선 과제는 북한의 장거리 발사 저지다. 또 박 대통령은 뉴욕에서 북핵 문제 해결, 한반도 평화통일 등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조를 끌어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 北 도발 억제 위한 국제사회 공조 촉구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유엔 총회와 유엔 개발정상회의 본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뉴욕행 전용기에 올랐다.

이번 뉴욕 방문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현지시간 28일(한국시간 29일) 제70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이다. 이를 통해 박 대통령은 다음달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우려되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또는 4차 핵실험을 저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되는 도발행동을 강행한다면 분명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이 도발할 경우 '8.25 남북 고위급 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DMZ) 일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으로 대응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적 입장이다.

또 박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면서 북한의 추가도발을 막기 위해 모든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이는 북한의 도발시 유엔 등을 통해 고강도의 대북 경제제재를 이끌어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북한을 상대로 핵폐기를 유도하고 압박하는 메시지도 연설문에 담길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도 "김정은 정권이 만약 핵 포기를 선택한다면 국제사회와 협조해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북핵의 근본적 해결책'으로 인식하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제69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 당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는 동시에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국제평화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북한을 압박한 바 있다.

◇ 새마을운동 전파, 덴마크·파키스탄 정상회담도 주목

한편 박 대통령의 26일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 참석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박 대통령이 선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산인 새마을운동을 개발도상국 등 해외에 전파하기 위해 직접 나선다는 점에서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과거 새마을운동을 기반으로 농촌개발 등을 실현해낸 우리의 경험을 다수의 개도국 정상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또 국제기구들과 함께 새마을운동을 국제개발협력 의제에도 포함시키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로 예정된 덴마크, 파키스탄과의 양자 정상회담에서는 해당국의 전력, 교통시스템, 터널 등 인프라 시장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등의 경제적 성과가 기대된다. 에너지 신산업 협력, 해양안전시스템 기술개발 , 북극항로 활용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도 주목된다.

이밖에도 박 대통령은 26일 유엔 개발정상회의 본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같은 날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 고위급회의에 참석한다. 이날 석학들과의 만찬도 예정돼 있다.

27일에는 미첼 바첼렛(Michelle Bachelet) 칠레 대통령과 함께 유엔 개발정상회의 상호대화(Interactive Dialogue) 세션을 공동 주재한다. 또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 오찬회의에 참석, 올해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의 성공적인 신기후체제 도출을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28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 직후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주최 오찬에 참석한다. 또 같은 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반 총장이 공동 주재하는 유엔 평화활동 정상회의에도 참여한다. 이어 주뉴욕 한국문화원을 방문해 국가브랜드 전시와 K-컬처(K-Culture) 체험관 개관 행사 등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 중 뉴욕 소재 주요 연구기관 대표들과의 간담회도 가질 계획이다. 28일 밤 뉴욕을 출발하는 박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30일 오전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박 대통령은 뉴욕 방문 기간 중 반 총장과 공식·비공식으로 여러차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이번 뉴욕 방문 중 일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양자회동이 추진되고 있다는 일부 외신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금시초문"이라고 밝혔다.

이상배 기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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