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귀성인사 與 임진각 vs 野 용산역

박소현 2015. 9. 2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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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민족의 대명절'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5일 앞다퉈 귀성인사에 나섰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그동안 경부선이 출발하는 서울역에서 귀성인사를 하는 대신 임진각을 찾아 이산가족을 위로하며 차별화를 꾀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올해도 호남선이 출발하는 용산역을 찾아 악화된 호남 민심 달래기에 집중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의 임진각에서 열린 '추석 망향제(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산가족들과 만나 함께 차례를 지냈다. 기념식에는 원유철 원내대표와 황진하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심윤조 외통위 간사도 동행했다.

김 대표는 축사에서 "가슴에 사무치는 그리움을 다른 이산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기념식이 개최돼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이산가족 여러분들과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서 새누리당 지도부가 오늘 총출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우리 동포들의 인권을 위해 북한인권법을 국회에서 의결하려 하는데 새정치연합에서 반대해서 못하고 있다"며 "야당에서 꼭 필요한 중요한 조건을 바꾸겠다고 하는데 차라리 그럴 바엔 안 하는 게 낫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경기도 성남 하늘꿈학교를 찾아 학생과 교사들과 직접 만나 학업 환경과 진학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용산역에서 주승용 최고위원과 나란히 서서 호남 민심을 구애했다. 이종걸 원내대표, 오영식 전병헌 유승희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고, 이들은 정책홍보책자를 나눠주며 귀성객 사진 촬영에 응하고 기차를 향해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

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민생이 정말 힘들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절망상태에 놓여있다"면서 "하지만 한가위 추석 명절이다. 넉넉한 마음으로 고향을 찾고 친지들과 만나 모처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새정치연합도 국민과 함께 새롭게 희망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문 대표는 이날 행사장에서 자신과 혁신위원회를 비판하는 1인시위를 보며 냉담한 여론도 체감해야 했다. '다음 카페 국회를 보리밭 밟아주듯 밟아주는 모임' 소속이라는 한 시민은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지역구 철새정치를 조장하지 말라", "문재인 의원은 2002년 노무현 정신을 기억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다 문 대표 일행이 나타나자 "지역구 철새정치 하지 마라. 안철수를 탈당시켜라", "왜 이런 행사를 하나"라고 소리쳤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부산을 찾아 추석 연휴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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