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오셨다".. 오바마·바이든 공항 달려가 영접
서민을 향한 ‘낮은 행보’를 이어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22일(현지시간) 세계 초강대국 미국 땅에 처음으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쿠바 방문을 마치고 5박6일의 방미 일정을 시작한 것이다.
이날 오후 수도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교황이 레드카펫을 걸어나오자 미국 사회는 환영 분위기로 들썩였다. CNN방송 등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내외와 두 딸, 조 바이든 부통령 내외, 주교단이 교황의 발걸음을 지켜보며 환하게 웃는 장면을 생방송으로 전했다. 대통령과 부통령이 함께 공항에 나와 방문자를 영접하는 사례는 미국 현대사에서 거의 없었던 일이다. 미국 정부가 그만큼 교황을 각별하게 예우해 맞이하려 한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영접 나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함께 웃고 있다. 현역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이나 종교지도자를 공항에서 직접 영접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교황에 대한 각별한 예우의 뜻이 담겨 있다. 앤드루스 공군기지(메릴랜드)=AFP연합뉴스 |
CNN은 교황과 오바마 대통령이 23일 회동에서 쿠바와 기후변화, 빈곤 등을 3대 의제로 삼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낙태나 동성애, 이민개혁 등의 사안도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숙소인 주미 교황청 대사관저로 이동하기 위해 이탈리아산 검은색 소형차 ‘피아트 500L’에 탑승한 채 환영객들을 향해 활짝 웃고 있다. 앤드루스 공군기지=AFP연합뉴스 |
이 기간에 교황을 보려고 필라델피아를 찾는 사람들의 수는 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가족대회에도 100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주최 측은 내다보고 있다. 교황 방문으로 필라델피아 당국이 경호와 치안, 응급상황 대비 등에 지출하는 비용은 1200만달러(약 142억원)다. 반면 교황 방문으로 인한 경제적 이득은 필라델피아에서만 4억1800만달러(약 496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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