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폰? 루나폰?..'미친 존재감' 서로 통(通)했다

성연광 기자 2015. 9. 2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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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루나'-'설현 광고' 동시 대박..TTL '신비소녀' 임은경 이후 SKT 최고모델 발탁 사례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SKT '루나'-'설현 광고' 동시 대박…TTL '신비소녀' 임은경 이후 SKT 최고모델 발탁 사례]

"누군가를 미치게 만들려면 이 정도는 돼야 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K텔레콤 '루나' 광고 카피다. '루나(LUNA)'의 어원이기도 한 슈퍼문 아래 사막 한 가운데 서 있던 설현이 달빛을 타고 내려온 루나폰을 들고 현란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댄스를 선보인다. 특히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 설현의 도발적인 눈빛이 인상적이다. 이 한편의 광고로 AOA 멤버 설현은 그야말로 CF계의 '대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설현이 SK텔레콤의 광고모델로 발탁된 건 사실 지난 4월부터다. 퓨전 사극 광고 드라마 '이상하자' 시리즈를 통해 매 편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지만, 워낙 스토리에 집중된 광고다보니 모델 자체는 그다지 크게 부각 받지 못했다.

설현이 일약 CF계의 빅스타로 급부상한 건 '루나' 광고를 촬영하고 나서다. '루나' 방송 CF 온에어 시점을 전후로 각 유통 매장 출입문에 붙어있던 설현 광고 포스터들이 도난당하는 소동이 발생하는가 하면,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설현 광고 포스터가 거래되기도 했다.

'루나'가 제품 출시 일주일 만에 재고량이 동이 났듯이 설현을 모델로 루나 광고 포스터 역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것. SK텔레콤 관계자는 "지금도 내부 임직원들도 알음알음 부탁을 해야 겨우 얻을 수 있을 정도"라며 "광고 포스터 자체가 이렇게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SK텔레콤 내부에서는 'TTL' 광고로 혜성처럼 등장했던 임은경 이후 역대 최대의 CF 모델 발탁 사례라는 찬사도 나오고 있다.

'제품'과 '광고'가 동시 대박을 터트리는 사례는 그리 흔치 않은 사례다. 무엇보다 설현의 광고 속 이미지와 루나폰의 마케팅 컨셉이 맞아 떨어지면서 서로간의 시너지가 극대화됐다는 분석이다.

설현은 이번 루나 광고 영상을 통해 도발적이면서도 참신한 이미지로 '미친 존재감'을 과시했다. 바로 이 점이 루나의 특장점인 '탁월한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호소력 있게 전달하고 있다는 평이다. '루나'는 TG캠퍼니가 기획, 디자인하고, 애플 아이폰의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팍스콘이 제조한 SK텔레콤 전용 단말기다. 44만원의 저렴한 가격대에 프리미엄폰에 필적할만한 디자인과 성능을 갖췄다.

삼성전자와 애플 구도로 이미 재편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신규 브랜드폰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미친 존재감'으로 승부를 걸 수 밖에 없었다.

루나폰은 지난 4일 출시된 뒤 매일 2000대 이상 팔리며 주간 스마트폰 판매량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1위 제품인 '갤럭시노트5'가 전 이동통신사에 판매되는 공용 모델인데 비해 '루나'는 특정 이통사 전용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기록적인 성과다. 루나는 현재 초기 생산물량(3만대)가 모두 팔려 추가 생산에 돌입한 상황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루나'가 단 기간에 인기를 얻은 데는 설현의 광고 효과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설현도 "SK텔레콤 광고모델 활동 뒤 더 큰 인기를 얻게 됐다"며 SK텔레콤에 감사의 편지를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성연광 기자 sain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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