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부상 악재' 김기태 KIA 감독, 애써 웃었지만 ..
〔스포츠월드=광주 박인철 기자〕“시즌 끝까지 쉽지 않네요.”
김기태 KIA 감독은 애써 웃었지만 속에 담긴 씁쓸한 마음을 감추기엔 역부족이었다. 롯데 SK와 1장 남은 가을 잔치 티켓을 두고 치열한 경쟁 중인 상황에서 비보가 연이어 날아왔기 때문이다.
KIA는 불펜의 맏형이자 필승조 핵심요원이던 최영필을 부상으로 잃었다. 최영필은 지난 21일 인천 SK전에 등판했지만 이명기의 강습타구에 오른 손목을 강타당했다. 당시만 해도 가벼운 부상으로 생각됐지만 병원 검진 결과 우측 척골 미세 골절로 판정돼 최소 3주 이상의 재활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잔여 경기가 11경기 남은 상황에서 사실상의 시즌 아웃 판정이다.
올 시즌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59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2.86의 호투를 보여주던 최영필의 이탈은 젊은 선수들이 많은 KIA 선수단에 정신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선발 스틴슨마저 오른 어깨에 통증을 호소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기복은 있었지만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켜준 스틴슨의 공백 역시 메우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김 감독은 22일 광주 LG전에 앞서 이종석, 박준태의 1군 합류를 알리면서 연신 한숨을 쉬었다. 전력이 추가되도 아쉬운 처지에 핵심 자원들의 연이은 이탈은 감독으로서 속이 탈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솔직히 아쉽다.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어쩌겠나. 늘 해온 것처럼 기존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충실히 해나가야 한다”면서 “선발진은 양현종 임준혁 유창식 임기준으로 꾸린 뒤 박정수, 홍건희 등을 요긴하게 쓸 생각이다. 2군에 있는 김병현도 몸이 좋아졌다고 하더라.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메우는 식으로 가겠다. 정 안되면 미국에서라도 데려와야지”라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쓰린 속내가 진하게 묻어나왔다.
club1007@sportsworldi.com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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