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음식 준비, 아이들 화상에 주의하세요"

2015. 9. 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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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 전후로 어린이 화상환자 2배로 급증

명절 연휴 전후로 어린이 화상환자 2배로 급증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명절에는 온갖 음식 준비에 집안이 분주해지기 마련이다. 이럴 때일수록 아이들의 화상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요리 때문에 엄마의 관심에서 벗어난 아이들이 맛있는 음식 냄새에 신이 나 주변을 맴돌다 불이나 프라이팬 등에 델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화상전문 베스티안병원이 2013∼2014년 설과 추석 연휴 기간에 병원을 찾은 화상환자를 집계한 결과를 보면 평상시 하루 평균 25명에 그쳤던 환자가 명절 연휴를 전후해서는 58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 중 9살 이하 소아가 30%를 차지했으며, 17%는 20∼30대 여성이었다.

화상의 원인은 탕국물, 뜨거운 물, 커피 등의 열탕 화상이 절반이었으며 전기 그릴, 뜨거운 음식, 냄비, 프라이팬 등에 피부가 닿아 발생하는 접촉 화상도 30%로 적지않았다.

스팀 화상도 있었는데 주요 원인은 밥솥 증기였다.

베스티안병원 소아화상클리닉 조진경 부장은 "명절 즈음에는 많은 양의 음식을 한꺼번에 준비하게 되면서 국이나 식혜, 수정과 등을 끓인 큰 냄비를 베란다 등에 두는 경우가 많다"면서 "어린 아이들이 이렇게 둔 냄비나 솥에 빠지게 되면 재빨리 일어나지 못해 화상의 깊이가 깊고 넓은 중증 화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화상을 입지 않게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초기에 적절한 응급처치도 필수다.

화상을 입었을 때는 즉시 흐르는 차가운 물로 10∼15분간 식혀주어야 한다.

옷 위에 뜨거운 물이나 음료를 쏟아 피부와 옷이 달라붙었다면 옷을 입은 채로 흐르는 차가운 물에 식혀준 뒤 가위로 옷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 덴 부위에는 얼음을 직접 대지 않아야 한다. 순간적인 통증은 완화할 수 있지만, 화상 부위에 혈액량을 감소시켜 결과적으로는 화상부위 상처를 깊게 할 수 있다.

화상 부위가 발개지는 1도 화상의 경우는 항생제 연고를 3∼4일 정도 발라주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일단 물집이 발생하게 되면 2도 화상으로 보는데 이런 때에는 꼭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게 좋다.

물집이 2㎝ 이하 크기면 터뜨리지 말고 그냥 놔두는 게 피부 재생이나 감염 방지에 도움이 된다. 물집이 큰 경우에는 물집 안에 고이는 물질이 피부 재생을 방해하면서 감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함부로 터뜨리지 말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다.

물집이 벗겨지는 2도 화상 중에서도 흉터가 남는 2도와 남지 않는 2도 화상이 있는데 일반인이 이를 구별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다.

조진경 부장은 "간단한 화상 부위에는 화상용 습윤 밴드로 세균감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지만, 일반 소독 의약품은 알레르기 등의 과민 반응으로 접촉성피부염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화상 부위에 소주를 붓거나, 감자를 갈아붙이는 등의 민간요법은 감염이나 추가적인 손상을 불러올 수 있어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bio@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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