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감독의 시즌 소회.. "참 다행스럽다"

권기범 2015. 9. 2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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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이 정도면 성공적인 시즌이다.

프로야구 막내구단 kt가 시즌 50승을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앞두고 있다. kt는 지난 21일 잠실 LG전에서 4-1로 승리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LG와 상대전적을 8승8패로 나눠가졌고, 시즌 50승(84패)까지 달성하며 한껏 웃었다.

가장 좋은 성과는 승률 4할로 시즌을 마감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 134경기서 50승을 거뒀고, 승률 4할을 위해선 남은 10경기서 8승을 해야한다. 그래도 나쁘지 않다. 개막 후 11연패에 빠지는 등 시즌 초 kt는 승률 2할도 턱걸이였지만 잇단 트레이드 등을 통해 차근차근 선수단을 재편했고, 후반기 들어서는 확연히 달라졌다. 전반기 86경기서 28승58패에 머물렀는데, 후반기엔 48경기서 22승26패로 분전했다. 승률이 2할6푼6리에서 4할5푼8리로 바뀌었다.

조범현 감독의 리빌딩 능력을 보면 감탄이 나온다. 4월15일 코칭스태프 보직변경을 시작으로 닷새뒤엔 곧바로 LG로부터 윤요섭과 박용근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이후 5월초엔 롯데와의 빅딜 트레이드를 통해 장성우 윤여운 최대성 이창진 하준호를 데려왔다. 6월21일에는 용덕한을 NC로 보내고 홍성용과 오정복을 데려왔다. 이런 과정 속에 좌완 시스코를 방출하고 외국인 타자 댄 블랙을 영입했고, 필 어윈마저 내보낸 뒤 과거 삼성에서 활약한 우완 저스틴 저마노를 데려왔다.

전력 구축과 함께 채찍도 들었다. 고참 선수가 조금이라도 나태해지는 기색이 보이면 바로 야단을 치며 긴장감을 유지하게 했다. 조 감독은 고참대우와 그라운드에서의 선수대우는 다른 것임을 분명히 했다. 조 감독은 “시즌 초반 정말 많은 걱정을 했다. 다른 팀에서도 많은 걱정을 해주셨다”며 “그래도 프로야구 전체에 폐를 끼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올 시즌 조 감독의 목표는 100패는 면하자였다. 승수자판기로 전락, 프로야구 흥행에 찬물을 끼얹는 막내가 돼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이다. 초반 부진 때는 “창피해 죽을 것 같다”고 했다.

이제 단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시점, kt를 보는 시선은 2016년 다크호스다. kt의 올 시즌은 성공이라고 평가해도 될 것 같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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