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스마트보안관앱 보안 '구멍'

입력 2015. 9. 21. 19:32 수정 2015. 9. 2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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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보안업체 "심각한 결함 발견"사용자 38만명 동시 공격 가능

정부 당국이 보급하는 스마트폰 청소년 유해정보 차단 앱에 심각한 보안 결함이 발견돼 이용 청소년들의 사생활이 해커 공격에 노출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보안업체 큐어53(Cure53)과 인터넷감시 시민단체 시티즌랩은 방송통신위원회가 보급하는 ‘스마트보안관’ 앱에서 여러 건의 보안 문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큐어 52 측은 해커들이 이 앱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의 전화번호, 생일, 웹브라우저 방문기록 등을 쉽게 빼돌리고 부모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를 끄거나 허위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보안관 사용자 38만명을 동시에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보안관 앱에 “말 그대로 보안이랄 것이 전혀 없었다”며 “이처럼 근본적으로 망가진 앱을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시티즌랩 보고서 저자인 보안전문가 콜린 앤더슨도 “스마트보안관은 (아기 집의) 문을 열어놓고 모두를 초청해 파티를 벌이는 베이비시터와 같다”고 지적했다.

방통위는 2012년부터 스마트폰에서 음란물 사이트와 청소년 유해 앱을 차단하는 스마트보안관 앱을 보급해왔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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