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폭탄' 코스타, 무리뉴 감독 비정상 천군만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 2015. 9. 2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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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
코스타는 뚜렷한 비매너 플레이에도 퇴장 당하지 않았다. SBS 화면 캡처

최악의 시즌을 보낼 것으로 보였던 첼시가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첼시는 19일(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5-1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아스날과의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고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끈 선수는 디에구 코스타였다. 코스타는 첼시 득점에 관여하지 못했지만, 전반전 막판 상대 수비수 가브리엘의 퇴장을 유도해 내 경기 양상을 바꿔놓았다. 코스타의 행동에 아스날은 당황을 금치 못했고, 경기는 급속히 첼시 쪽으로 기울었다.

경기 전 승리를 다짐했던 아스날 입장에서는 가브리엘의 퇴장으로 전략 수정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수적 열세는 아스날 선수들에게 조바심을 내게 만들었고, 이후 카솔라마저 퇴장을 당하면서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이번 시즌 코스타의 경기력은 매우 실망스럽다. 본인의 파워풀한 득점력은 아예 실종됐고, 날렵한 움직임도 찾아볼 수 없다. 생각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으니 조급해 질 수밖에 없었고, 결국 상대 수비수들과 매번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아스날 전에서도 도발을 먼저 한 쪽은 코스타였다. 코스타는 몸싸움 과정에서 코시엘니의 얼굴을 사실상 가격하다시피 했고, 이후 아스날 선수들과 언쟁을 벌이며 사태를 키웠다. 물론, 운이 좋게 가브리엘의 퇴장을 이끌어냈지만, 코스타도 충분히 퇴장 명령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코스타의 도발은 이번 한 번뿐만이 아니기에 첼시에게는 큰 우려다. 이미 첼시는 시즌 초반에 많은 승점을 잃었다. 리그 상위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승리가 중요하다. 하지만 ‘트러블 메이커’ 코스타가 냉정함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첼시는 시한폭탄을 가지고 시즌을 치르는 것과 같다.

만약 이번 아스날 전에서 반대로 코스타가 퇴장을 당했다면, 조세 무리뉴 감독은 커리어 역사상 처음으로 리그 3연패라는 굴욕을 겪을 뻔 했다. 다행히 심판 눈을 교묘하게 속인 코스타로 인해 치욕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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