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우승 안병훈

김세영 기자 2015. 9. 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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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동해오픈서 12언더파 정상..노승열 2위

안병훈(오른쪽)이 신한동해오픈 최종일 18번홀 그린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절친한 사이인 노승열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청라(인천)=한석규 객원기자(JNA골프)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동갑내기 안병훈(24)과 노승열(24)의 접전은 마치 한 편의 매치플레이를 보는 듯했다. 그들이 펼친 최종일 18홀 혈투에 갤러리들도 환호했다. 승부 역시 짜릿했다. 안병훈이 1타 차로 웃었다. 나흘간 필드에서 우정을 다진 둘은 경기 후 따뜻한 포옹을 나눈 뒤 각자 주무대로 활동하는 유럽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안병훈은 20일 인천 베어즈 베스트 청라 골프장(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보태 최종 합계 12언더파로 노승열(24)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핑퐁커플'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의 외동아들인 안병훈은 그동안 유럽을 주무대로 활동했고, 국내 대회에는 2012년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참가다. 안병훈은 다음 달 국내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자력으로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인터내셔널팀 랭킹 11위에 올라 있어 단장 추천을 기대했으나 배상문이 뽑히는 바람에 끝내 출전이 무산된 아픔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아쉬움을 어느 정도 날릴 수 있게 됐다.

안병훈은 경기 후 "최근 경기가 잘 안 풀렸는데 3년 만에 출전한 고국 무대에서 우승해서 기분이 좋고 다시 자신감도 생긴다"면서 "특히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50위 이내 진입이 가능해 더 기쁘다"고 했다. 안병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카드가 없기 때문에 내년 마스터스 등 PGA 투어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 랭킹 50위 이내에 진입해야 한다.

이날 챔피언 조에서 맞대결을 펼친 둘은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와 송곳 아이언 샷으로 18홀 내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한 명이 달아나면 다른 한 명이 따라붙는 양상은 막판까지 이어졌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18번홀에 가서야 결정났다. 안병훈은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낸 반면, 노승열은 러프로 날렸다. 안병훈은 두 번째 샷을 홀 7m 거리에 붙였지만 노승열은 러프에서 친 탓인지 홀에서 20m 가량 떨어진 지점에 볼을 보냈다. 결국 안병훈이 파로 마무리하며 3퍼트 보기를 범한 노승열을 제치고 우승컵에 키스를 했다.

"친구와 좋은 승부를 펼쳤다"는 안병훈은 유럽행 비행기에 올랐고, 노승열은 다음달 9일 개막하는 PGA 투어 2015-16시즌 개막전 출전을 준비하려고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PGA 투어에 재입성한 강성훈(28-신한금융)은 6언더파 4위로 대회를 마쳤다.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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