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3on3] 허재 전 감독 "농구, 물러서니 더 잘 보여"

최창환 2015. 9. 1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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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지/최창환 기자] '2015 나이키 바스켓볼3on3 대회' 트레이닝 캠프가 열린 19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서울 SK 연습체육관. 허재(50) 전 전주 KCC 감독이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였다.

2014-2015시즌 중반 KCC 감독에서 물러난 허재 전 감독은 이날 행사에 초청돼 대회 참가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더불어 김승현(전 삼성), 김동우(전 삼성), 허재 전 감독의 차남 허훈(연세대)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행사를 빛냈다.

"KCC 감독으로 임명됐던 2005년 전주에서 열린 대회 이후 길거리농구 행사에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운을 뗀 허재 전 감독은 "참가자들이 농구를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다치면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니 부상 조심하며 즐겁게 대회에 임하길 바란다"라며 참가자들에게 덕담을 전했다.

허재 전 감독은 또한 "현역시절 슛 연습을 얼마나 하셨나요?"라는 참가자의 질문에 "개수보다는 정확도에 무게를 뒀다. 단 10개를 던지더라도 8~9개 성공시키는 자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허재 전 감독은 KCC의 감독으로 팀에 2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안긴 바 있다. 이에 앞서 현역시절에는 '농구대통령'이라 불릴 정도로 현란한 기량을 발휘, "100년에 한 번 나올 법한 선수"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화려한 선수생활을 보냈지만, 허재 전 감독이 생각하는 '화려함'이란 단순히 관중들이 열광하는 플레이가 아니었다.

허재 전 감독은 "농구를 하고 있는 두 아들에게도 하는 얘기인데, 덩크슛이 화려해보일 지 몰라도 정말 화려한 건 그게 아니다. 팀에 기여하는 플레이가 정말 화려한 것이다. 참가자들에게 기본에 충실 하라는 얘기를 강조하고 싶다"라고 조언을 전했다.

KCC 사령탑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허재 전 감독은 농구에 대한 애정을 이어가고 있다. 비시즌에 자신이 이끌었던 KCC의 연습경기 현장을 찾았고, 지난달에는 2015 프로-아마 최강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보기도 했다. 또한 최근 개막한 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도 꾸준히 챙겨보고 있다.

유독 신임 감독이 많은 올 시즌을 바라보며 허재 전 감독은 많은 것을 깨닫고 있단다. "확실히 경험이라는 게 중요하다. 경험이 있는 이들이 대체로 팀을 잘 이끈다"라고 운을 뗀 허재 전 감독은 "나도 처음 감독이 됐을 땐 작전타임, 선수교체 타이밍이 늦어서 고생했던 적이 있다. 또한 아무리 분석을 한다 해도 준비한 게 모두 들어맞는 것도 아니었다"라고 자신의 감독 시절을 돌아봤다.

허재 전 감독은 이어 "지금은 우리 팀이라는 생각을 안 하고 경기를 보니 감독할 때보다 각 팀들의 노림수가 더 잘 보인다. 장기도 훈수 두는 사람들이 더 잘 보이지 않나"라며 웃었다.

허재 전 감독은 더불어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 중인 신임 사령탑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허재 전 감독은 "상대팀이 단신 외국선수를 투입한다고 우리 팀도 단신을 넣을 필요는 없다. 그건 상대가 원하는 전술에 맞춰주는 꼴"이라고 말했다.

팀별로 살려야 할 장점은 따로 있는 것이고, 더불어 자신이 밀어붙이는 팀 컬러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였다.

한편, 트레이닝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친 '2015 나이키 바스켓볼3on3 대회'는 오는 20일 여의도공원 문화의 광장에서 'KOREA FINAL'를 펼친다. 고등부/대학부/여성부 각 우승팀에게는 오는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에어조던 출시 30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

# 사진 문복주 기자

2015-09-19 최창환( doublec@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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