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리그를 접수한 25세 대도의 진화
〔스포츠월드=대구 권기범 기자〕발로 삼성의 새 역사를 쓰는 선수가 있다. 바로 외야수 박해민(25)이다. 삼성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박해민은 18일 대구 두산전에 2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삼성은 3-4로 뒤진 8회말 대가 7득점해 10-4로 승리했다. 짜릿한 8회를 보냈고 임창용이 올라와 승리를 매조지었다. 박해민도 그 과정에서 힘을 보태며 맹활약했다.
그런데 이날 박해민을 더욱 돋보이게 한것은 도루였다.
박해민은 3회말 2사 후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나바로의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올 시즌 54호였다. 54개의 도루는 지난해 김상수가 세운 53도루를 넘어선 새 기록이다.
뿐만 아니다. 박해민은 5회말 2사 1, 3루에서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다시 나바로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2이닝 만에 다시 도루 한 개를 추가하며 신기록을 새로 썼다.
박해민은 영중초-양천중-신일고-한양대를 졸업하고 2012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외야수다. 2013시즌엔 1군에서 단 1경기를 뛰었고, 지난 시즌 삼성의 히트상품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실상 1군 데뷔해나 다름없는데, 타율 2할9푼7리 36도루를 기록, 박수를 받았다.
올 시즌에도 나쁘지 않다. 18일 경기를 포함해 133경기서 타율 2할8푼8리(480타수 138안타) 42타점 55도루다.
박해민의 진짜 쓰임새는 수비다. 중견수비만큼은 리그 최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명유격수 출신으로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류중일 감독조차 박해민의 수비는 극찬할 정도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 때는 김평호 코치의 지도로 타구 소리만 듣고 펜스로 뛰어가는 훈련까지 진행하며 수비능력을 진화시켰다. 이런 가운데 구단 새 기록을 쓴 최다도루는 박해민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는 지표다.
올 시즌 구단의 히트상품은 구자욱에게 넘겨준 분위기였다. 하지만 박해민은 여전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타구를 쫓고 2루를 향해 뛰고 있다. 그리고 올해는 외야수비왕에 이어 도루왕까지 확정짓는 분위기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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