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했던' NC, 빈틈이 없는 전력분석의 '힘'

배중현 2015. 9. 18. 22: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배중현]

NC 전력분석은 강했다.

NC는 18일 열린 대전 한화전에서 예상을 깨고 15-2로 대승을 거뒀다. 상대 선발이 프로야구 데뷔 후 극강의 기록(4승1패 평균자책점 2.54)을 이어가던 로저스여서 힘겨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2회에만 4득점 하는 등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의미가 작지 않은 경기였다. NC는 지난 8월 27일 마산 한화전에서 로저스를 처음 상대해 6이닝 4안타 3실점하며 프로야구 데뷔 첫 패배를 안긴 팀이다. 당시 2번의 완봉승과 1번의 완투승으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던 로저스였기 때문에 6이닝 3실점 패배도 큰 화제가 됐다. 그리고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더욱 강하게 몰아치며 '리턴매치'에 나선 로저스를 그로기 상태까지 내몰았다.

흥분한 로저스가 경기를 스스로 망친 것도 컸다. 하지만 NC 선수들의 공략법도 인상적이었다. 상하위타선을 가리지 않고 적시타가 연이어 나왔다. NC 타자들은 볼카운트가 불리해도 힘들이지 않고 타구를 외야로 날렸다. 0-1로 뒤진 2회 만루상황에서 김태군과 박민우, 김준완의 3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순식간에 달아난 게 결정적이었다. 로저스의 '투구 습관'이라도 알아챈 듯 완벽에 가까운 타이밍에 정타로 공이 날아갔다.

NC의 외국인투수 공략법은 SK 세든의 데뷔전에서도 잘 나타났다. 대체 외국인투수로 2013년에 이어 다시 한 번 SK 유니폼을 입은 세든은 복귀전이었던 7월 15일 마산 NC전에서 호되게 당했다. 3회까지 9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지만 4회부터 난타를 당하며 3⅓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무너졌다. 현장에서는 'NC가 타선이 한 바퀴 돈 후 세든의 투구 습관을 간파했다'는 이야기까지 돌았다. 그만큼 NC가 세든을 공략하는 방법은 정교하면서도 강력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18일 경기 후 "대역전극(9월13일 마산 SK전 8점차) 이후 선수들이 여유롭게 경기를 잘 풀어나가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투타가 완벽하게 돌아간 한 판이었다.

대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고척돔] 고척돔 완공, 마침표가 아니다

[슈퍼매치] 박주영 vs 권창훈, '수원 킬러'와 '요즘 대세'의 격돌

강정호, 회복 '기간'보다 우려스러운 건 '무릎' 상태

손흥민 “홈 데뷔전서 데뷔골을 넣을 수 있어 기뻐”

최악의 스포츠 노출 사고…‘아찔 혹은 민망’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