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더 크게..TV 위협하는 태블릿PC

정승환,안정훈,추동훈 2015. 9. 17. 17: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침체되고 있는 태블릿PC시장에서 18.4인치 초대형 태블릿 '갤럭시 뷰'를 내세운 삼성전자의 도전이 성공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이통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8인치 초대형 태블릿인 '갤럭시 뷰'가 이르면 다음달 출시된다. 최근 LG유플러스가 갤럭시 뷰 LTE 모델을 판매하기로 확정지었고, SK텔레콤과 KT도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갤럭시 뷰는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5)'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뷰(View)'라는 제품명에는 보는 경험에 대한 만족도를 최대화하겠다는 의도가 내포돼 있다. 이를 위해 휴대용으로는 다소 불편하다는 점을 감수하면서도 화면을 18인치까지 키운 것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8월에 출시한 갤럭시 탭S2 화면 크기는 9.7인치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를 통한 영상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갤럭시 뷰로 모바일 TV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IFA에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크게 생각하라(Think big)'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새로운 크기(A new dimension of entertainment)'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삼성전자는 5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면서 태블릿이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에 18인치 태블릿으로 위기를 돌파해 나가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갤럭시 뷰는 기존 노트북컴퓨터시장까지도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8인치 화면에 키보드까지 탈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히 노트북 수요를 끌어올 수 있다는 게 업계 예측이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애플과 LG전자도 대화면 태블릿을 속속 내놓고 있다.

최근 애플은 스마트 키보드와 애플 펜슬을 장착한 12.9인치 대화면인 '아이패드 프로'를 발표했다. LG전자도 10.1인치 'G패드 2'를 선보였다. 화면을 2개 독립된 공간으로 나눠 애플리케이션을 각각 실행할 수 있는 듀얼 윈도와 화면에 직접 메모한 뒤 저장 공유할 수 있는 Q메모플러스를 채택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세계 태블릿시장은 지난해 대비 4%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태블릿은 2억4250만대 팔렸지만 올해는 2억3270만대 판매에 그칠 예정이다. 아울러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311%, 123% 급성장을 보였던 태블릿시장은 2017년부터는 5% 이하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SA에 따르면 태블릿 화면 크기는 점차 커지는 추세다. SA는 올해 태블릿시장에서 45%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7인치대 태블릿은 5년 뒤에는 비중이 30%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10인치 이상 태블릿은 현재 18%에서 5년 뒤에는 25%로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태블릿업계 관계자는 "태블릿이 대화면 스마트폰에 시장을 빼앗기면서 점차 크기를 늘려가며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다"며 "태블릿이 모바일 TV로 활용되면 기존 TV시장까지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화면 태블릿은 기업간거래(B2B)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여신금융협회에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를 공급하며 모바일 금융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모바일 가맹 신청 서비스를 도입한 여신금융협회에 녹스가 탑재된 태블릿PC 갤럭시 노트10.1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녹스는 금융 서비스에 필요한 키보드 보안이나 애플리케이션 위·변조 방지 등을 충족시킬 수 있어 금융회사로 태블릿PC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태블릿을 활용한 교육 솔루션과 교통용 단말기도 제공하고 있다.

[정승환 기자 / 안정훈 기자 / 추동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