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독스러운 김태희, '천국의 계단'보다 독해졌다

김진석 2015. 9. 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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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진석]

김태희가 복수의 칼을 꺼내들었다.

입술을 앙다물고 사람들을 째려보는 모습이 11년전 '천국의 계단' 속 한유리와 닮았다.

그도 그럴것이 '천국의 계단' 이후 복수를 꿈꾸는 캐릭터를 맡은 적이 없기에 어딘가 매우 흡사하다.

달라진게 있다면 드러내놓고 활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천국의 계단'에서는 최지우를 향해 질투·시기하며 앙칼진 표정으로 째려보며 자신의 캐릭터를 키웠다면 이번엔 조용히 드러나지 않게 칼을 품었고 마침내 꺼냈다.

16일 방송된 SBS 수목극 '용팔이'에서 김태희는 자신을 미덥지 않게 생각한 사장단 앞에서 휠체어를 치우며 본격적인 복수 서막을 알렸다. 지금껏 걸을 수 있었는데 다른 임원들이 자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지켜본 후 내린 결정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

이날 방송에서는 복수의 칼날을 벼러온 김태희(한여진)의 통쾌한 역습을 그리며 속 시원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복수전은 짜릿했다. 오빠 조현재(한도준)에게 주도권이 넘어가며 결국 패배한 듯 싶을 때에 극적으로 펼쳐진 역전극은 짜릿함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자살시도를 감행하며 지난 3년간 심실미약 상태로 지냈다는 진료기록이 김태희의 발목을 잡는 것 같았지만 마침 등장한 주원(김태현)이 들이민 혼인신고서에 의해 족쇄가 풀렸다. 여기에 김태희가 겹겹이 쳐놓은 덫이 조현재의 약점을 제대로 잡으며 통쾌한 역습에 성공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룹의 비자금 내역이 담긴 USB는 조현재가 준비한 가장 강력한 무기였지만 이는 오히려 과거 정권의 비리 증거가 되며 손 써볼 틈도 없이 검찰의 손에 넘어가게 됐다. 심리전 또한 빠지지 않았다. 최민을 살해한 사실을 대정그룹에 통보하겠다는 도발로 조현재의 공포심을 극대화시키며 이 모든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시청률도 상승했다. 17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수목극 '용팔이'는 전국시청률 21.5%를 기록했다. 이는 13회까지 최고의 시청률이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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