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상담] '사람' 그림으로 알아보는 심리테스트

최성환 입력 2015. 9. 16. 16:00 수정 2015. 9. 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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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나무와 같이 '사람' 그림은 본인의 성격이나 현재의 감정, 주변 환경에 대해 말해줍니다.

그럼 먼저 '사람'을 자유롭게 그려볼까요? 단, 그림을 그릴 때 얼굴만이 아닌 몸 전체를 그려주세요.다 그리셨나요? 그럼 이제 신체 부위에 따라 '사람' 그림을 천천히 살펴보겠습니다.

1. 머리

머리는 그 사람의 지휘통제실이자 가장 뛰어난 부분을 뜻합니다. 즉 정체성(identity)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무리 손과 발이 잘생기고 근육이 발달됐다 할지라도 머리가 반듯하지 못하면 모든 것이 이상해 보이는 것처럼 머리가 없다면 그 사람도 없는 것과 마찬가지죠.

● 머리가 모자나 물건으로 가려진 경우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나타내고 싶지 않은 경우를 말합니다. 하지만

● 머리를 너무 크게 그린 경우교만한 혹은 과장된 자신을 나타내는 그림이지만, 만약 어린이라면 머리를 크게 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큰 의미를 갖진 않습니다.

● 머리를 너무 작게 그린 경우지적이지 못함을 나타내며 생각보다는 행동 위주인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감이 결여됐음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 머리를 세모나 네모로 그린 경우비정상적인 자기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로, 왜 그렇게 그렸는지 파악해봐야 합니다. 간혹 두통 등의 머리 쪽 불편한 증상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어요.

● 머리와 몸이 연결되지 않은 경우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보면 됩니다. 말 그대로 몸이 마음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며, 혹은 정신과 신체 사이의 탈피를 원하는 철학적 의미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2. 얼굴

얼굴은 현실세계와 자신이 접촉하는 가장 중요한 창구이며 자신의 이미지를 나타내기 때문에 그림 해석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 뒤통수를 그린 경우현실회피나 현실무시 혹은 상대방을 무시하고자 하는 의미를 가집니다.

● 옆모습을 그린 경우조심스러우며 적극적이지 못한 자신을 표현한 것으로, 얼굴뿐 아니라 신체 전체를 옆모습으로 그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프로파일(profile)이라 하며 얼굴의 윤곽만을 표현하는 것을 말합니다.

● 수염을 그린 경우현대 사회의 수염은 지역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어요. 수염이 권위와 지위의 상징으로 남아 있는 지역도 많죠. 따라서 수염이 단정한지, 덥수룩한지 등의 세밀한 차이도 관찰해야 합니다.

3. 눈

흔히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합니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현실세계와 소통하는 장치들이 특히 얼굴에 밀집되어 있으며, 이 중에서 눈은 가장 중요한 소통수단으로 통하죠. 오감 중에서도 눈은 감각뿐만 아니라 입과 함께 사람의 표정을 결정짓는 중요한 부위입니다.

● 두 눈을 그리지 않는 경우현실과의 단절감을 나타냅니다. 보고 싶지 않다는 의미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도 있어요. 또한 집 그림의 창문 없는 집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속마음을 내보이고 싶지 않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 한쪽 눈만 그리는 경우세상의 일부분만을 보거나 자신의 일부분만을 나타내고 싶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혹은 시각장애나 시력문제 등의 신체 문제와도 관련되어 있을 수 있죠.

● 머리카락이나 모자로 눈을 가린 경우눈을 그리지 않거나 한쪽 눈을 그리지 않은 것 보다 훨씬 덜 병적인 상태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눈을 너무 크게 그린 경우눈이 크면 겁이 많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데요, 세상을 경계하고 불안감이 많은 사람의 눈이 큰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눈이 작다고 놀림 당한 사람이라면 큰 눈에 대한 갈망으로 눈을 아주 크게 그릴 수 있어요.

● 눈을 너무 작게 그린 경우세상을 보긴 하지만 자신을 내보이고 싶지는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눈이 아무리 작다 하더라도 우리는 모든 것을 볼 수 있죠. 눈이 작다고 눈이 큰 사람보다 덜 보이는 것은 절대 아니기 때문입니다.

● 눈을 점, 선만으로 그린 경우작은 눈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조심스러운 성격이며, 자신은 노출시키지 않으면서 세상과의 소통은 지속하려는 의지를 나타냅니다. 때로는 윙크를 하거나 웃다 보니 눈이 감긴 것과 같은 익살스러운 얼굴을 장난스럽게 그렸다고 해도 자신의 한 부분을 숨기기 위한 행동이라고 볼 수 있어요.

● 눈꺼풀이나 속눈썹을 그린 경우눈꺼풀, 눈썹, 속눈썹 등은 자신의 세련됨과 세심함을 나타내려는 수단으로 보이며, 때로는 성적인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4. 귀

귀 역시 오감 중의 하나로, 남의 말이나 세상 돌아가는 일들을 들을 수 있는 창구이며, 어떤 소리는 한쪽귀로 듣고 한쪽귀로 흘리기도 합니다. 귀는 양쪽이 대칭을 이루고 있는지를 잘 살펴야 하는데요, 대칭이 아니라면 좀 더 세심한 평가를 내려야 합니다.

● 귀를 그리지 않은 경우듣고 싶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지만, 여성이나 긴 머리를 선호하는 남성의 경우 머리카락이 귀를 덮어 그렸다면 자연스러운 것이니 큰 의미를 가지진 않습니다. 만약 긴 머리에서 한쪽 귀만 노출되어 있다면 좀더 세심한 평가를 내려야 하고요.

● 귀를 너무 크게 그린 경우눈, 코, 입 등 다른 감각 기관의 크기와 차이가 있는지를 평가해야 하는데요, 만약 머리나 얼굴에 비해 너무 크다면 병적일 수 있습니다. 아니면 청각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도 귀만 크게 그릴 수 있어요.

● 귀를 너무 작게 그린 경우듣는 것을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사람일 수 있으며, 고집스러움을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 귀걸이를 그린 경우귀걸이 역시 집 그림의 굴뚝처럼 성적인 성향 및 자기과시를 의미합니다. 목걸이 등 다른 악세사리도 마찬가지입니다.

5. 코

코는 강조하기도 뭐하고 생략하기도 뭐한 애물단지 같은 존재입니다. 만화나 캐릭터를 그리는 사람들은 코를 가지고 인물의 특이한 인상이나 독특한 성향을 나타내기도 하죠. 코를 생략하거나 간단하게 그릴수록 이쁘거나 잘 생긴 얼굴처럼 보인다는 것 알고 계십니까? 표현하기 거북스러운 부분이라 그런데요, 강조해서 그려도 의혹을 받고 간단하게 살짝 그려 넣어도 의혹을 받습니다. 보통 코는 성적 열등감, 성적 불능, 성적 미숙, 동성애적 성향, 공격성 등을 나타낸다고 합니다만 좀 더 정확한 연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 코를 그리지 않은 경우어린이들은 그림을 만화처럼 그리므로 코를 생략하고 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이므로 크게 의미를 갖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코를 구체적으로 그린 경우에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 코를 너무 크게 그린 경우의외로 공포심이나 두려움이 많은 사람입니다. 다른 심리적 문제들도 상담을 통해 검토해 봐야 하는데요, 숨어 있는 공격심의 표현일 수도 있습니다.

● 코를 너무 작게 그린 경우코의 일부분만 그렸기 때문에 작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완벽한 코의 전체 모양을 얼굴 크기에 비해 무척 작게 그렸다면 의존성, 성적미성숙, 동성애적 문제 등을 나타냅니다.

● 콧구멍을 너무 강조해서 그린 경우성적인 부적절함을 의미하는데요, 집 그림의 굴뚝 및 굴뚝의 연기에 대한 해석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6. 입과 이

보통 심리학적으로 '입'은 성장시기 중 구강기에 고착된 사람을 의미하며 공격성을 나타내고 성적인 상징으로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보편적으로 입과 이과 혀는 바깥으로부터 언어를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기도 하고,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죠. 또한 음식물을 섭취하는 중요한 역할까지 가지고 있어 굶어 죽지 않기 위한 필수 기관이라는 점도 그림을 해석할 때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 입을 그리지 않은 경우말하기 싫거나 먹기 싫다는 것을 의미하며, 혹은 입이 못생겼다고 지적 받던 사람일수록 입 그리기를 주저할 수도 있습니다.

● 입을 너무 크게 그린 경우심리학적으론 성적 미성숙을 의미하며 성적 욕구가 지나치다고해석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자신이 말이 많다고 생각하거나 배가 고프다는 일반적인 상태를 상징할 수 도 있어요.

● 입을 너무 작게 그린 경우애정결핍 및 의존성과 불만족을 나타내며 아주 작은 입으로는 어머니의 젖 밖에는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애정결핍을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 입술이 없이 선 하나로 그린 경우입술이 없으면 그만큼 얼굴 인상이 냉혹해 보이며 세상에 대한 경멸을 암시할 수 도 있지만, 마치 지퍼를 굳게 닫은 모양을 하고 있으므로 말하기 싫다는 의미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지나치게 비대한 입술을 그렸다면 성적인 욕구 또는 구강기의 불만족을 나타내는데요, 구체적인 코와 함께 정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 비웃는 모양으로 그린 경우세상에 대한 경멸을 나타내므로 그 경멸의 대상이 누구인지, 무엇인지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합니다.

● 반달 모양으로 그린 경우별 문제가 없습니다. 단, 얼굴 전체는 무서운 표정인데 입만 웃고 있다면, 어떤 과거의 큰 사건을 숨기고 있거나 폭로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입에 다른 물건을 물고 있는 경우의존적, 욕구불만적 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물고 있는 물건이 무엇이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집니다.

● 이를 자세하게 그린 경우자세하지만 가지런한 이는 자신을 내보이고 싶은 욕구를 나타납니다. 하지만 들쑥날쑥하거나 날카로운 톱니 모양의 치아를 그렸다면 심한 공격심의 표현입니다. 이 경우에 사람 그림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일 경우 자신을 위협하는 인물을 의미합니다. 짐승이나 야수들의 이가 그러하지요.

7. 턱과 목

턱은 힘과 결단력을 나타내며, 목은 머리와 몸통사이를 연결해 통제하는 역할로, 목 역시 힘과 결단력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 굵게 턱을 그린 경우자신을 나타내는 그림의 턱을 강조한 경우에는 세상에 대한 자신감의표현이지만, 그림이 타인이라면 그 사람에 대한 의존감을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 목을 그리지 않은 경우몸통 위에 머리가 얹혀져 있는 경우라면 통제성이 결여된 충동성을 의미하며, 몸통과 머리가 분리되어 중간에 아무것도 없는 그림이라면 정신적 혼란상태 혹은 신체에 대한 심한 비하를 의미하므로 더 자세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 목을 너무 가늘고 길게 그린 경우자신감과 통제성의 부족을 의미합니다.

● 목을 너무 굵게 그린 경우과도한 통제를 하고 있거나 혹은 과도한 통제를 원하거나 반대로 과도한 통제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일 수 있어요. 완고하고 저돌적인 기질을 의심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

8. 머리카락

머리카락은 전반적으로 자신의 외모의 아름다움, 지적인 중후함, 화려함 혹은 세상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반영합니다.머리카락을 그림을 표현 할 때는 통상적으로는 하나의 덩어리처럼 그리게 되며, 필요 시 색깔을 입히거나 머리카락의 존재를 나타내기 위해 두 세 결의 머리카락을 가벼운 터치로 그려 넣은 것이 일반적이죠. 머리카락은 옷이나 가슴을 제외하면 남성과 여성을 구분 짓기 위한 매우 중요한 표식이 되는데요, 대머리도 통상 남성을 의미하지만, 암 투병 중 화학 요법을 받아 머리가 몽땅 빠져 버린 여성도 있을 수 있고, 비구니도 있을 수도 있습니다.

● 머리 숱이 너무 많고 진하게 그린 경우머리 숱의 표현이 단정한지, 아니면 덥수룩하고 지저분한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머리카락이 강조되어 있지만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면 외모에 자신이 있거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으며, 반대로 지저분한 편이라면 자존감이 낮은 상태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의 표현만으로도 모자랄 경우 왕관까지 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관직을 의미하는 모자나 왕관은 일반적인 모자와는 의미가 다르며, 어린 여자아이들이 왕관을 그릴 수 있는데, 이는 대접받고 싶은 심리를 나타냅니다.

● 대머리 또는 머리카락의 수가 거의 없거나 짧게 그린 경우미성숙함이나 어색함 혹은 자신감의 결여 및 자기 비하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어떤가요? 해석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이 가시나요? 다음 편엔 어깨, 몸통, 팔, 다리, 손, 발 부분의 그림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림상담에 대한 유의사항]해당 그림상담은 기본적인 내용만을 담고 있으며 간단한 그림을 통해 사람의 심리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그림을 그린 사람의 환경이나 현재의 심리상태에 따라 분석 내용은 달라질 수 있으며, 그림에 대한 보다 정확한 해석은 정신의학이나 심리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가진 전문가가 직접 해야 한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

최성환 건강의학전문기자 hidoceditor@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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