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국내 대회 출전 안병훈 "프레지던츠컵 탈락, 솔직히 섭섭하다"

김인오 2015. 9. 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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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이 16일 열린 신한동해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사진=신한금융그룹)
[인천=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솔직히 섭섭하다.” 올해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안병훈(24)이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멤버로 선택받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안병훈은 1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프레지던츠컵 출전을 조금은 기대했는데 기회를 잡지 못해 솔직히 섭섭하기는 하다”며 “우승 후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프레지던츠컵에 꼭 나가고 싶은 마음이 부담으로 다가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5월 유럽프로골프투어 메이저대회인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안병훈은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랭킹 10위 밖으로 밀려나 오는 10월 인천에서 열리는 대회 출전권을 놓쳤다.

17일 개막하는 신한동해오픈은 안병훈이 올해 첫 출전하는 국내 대회로 2012년 발렌타인 챔피언십 출전 이후 3년 5개월 만에 국내 팬들 앞에 다시 선다. 지난 13일 일찌감치 귀국한 안병훈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의 부모는 왕년의 한·중 핑퐁 스타인 안재형(50)과 자오즈민(52)이다.

안병훈은 “아버지가 너무 바쁘셔서 경기를 보러 오실지 잘 모르겠다”며 “솔직히 요즘 골프가 잘 안돼 우승까지는 기대하지 않고 있다. 만약 우승한다면 상금 일부분을 좋은 일에 기부하겠다”고 우승 공약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안병훈을 포함,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 노승열(24·나이키골프), 박상현(32·동아제약) 강성훈(28·신한금융그룹), 이수민(21·CJ오쇼핑) 등 한국 골프를 대표하는 골퍼들이 참석했다.

가장 이름이 많이 거론된 선수는 김경태. 자신의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에 9년째 출전한다는 김경태는 동료들이 꼽은 우승 후보 1순위였다. 올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3승을 올린 만큼 샷 감이 최고조에 올라있다는 게 이유였다.

박상현은 “이번 대회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 스피드가 빠르다. 따라서 티샷이 중요한데 드라이버를 가장 잘 치는 김경태가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병훈 역시 같은 이유로 김경태를 우승 후보로 올렸다.

노승열은 미국에서 같이 활동하고 있는 강성훈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그는 “이 자리에 있는 선수 중 국내 우승이 없는 선수는 나랑 안병훈 둘 뿐이다. 따라서 우승 욕심이 난다”며 “나 말고 우승 후보를 추천한다면 강성훈이다. 이번에 우승했으면 좋겠고, 왠지 우승할 것 같다”고 밝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5-2016 시즌 출전권을 확보하고 한국에 들어온 강성훈은 자신을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그는 “어제 입국해서 몸이 피곤해 큰 기대를 안하는데 그동안 부담없이 경기를 할 때 성적이 좋더라”며 “이번 대회에는 내가 우승할 거 같다”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강성훈은 “국내 남자골프 인기가 떨어져서 마음이 아프다. 만약 내가 우승한다면 팬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자비를 털어 골프클럽 한세트를 경품을 내놓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올해로 31회째를 맞은 신한동해 오픈에 총상금 10억원이 걸린 메이저급 대회다. 역사를 인정받아 우승자에게는 KPGA 코리안투어 5년 시드가 주어진다.

16일 신한동해오픈 포토콜 행사에 참석한 (왼쪽부터)노승열, 안병훈, 이수민, 김경태가 박상현의 아들 박시원 군이 퍼터를 하자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사진=신한금융그룹)

김인오 (inoblu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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